[우먼컨슈머 박문 기자]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김용익)이 세계보건기구(WHO)로부터 ‘세계 금연의 날 공로상(World No Tobacco Day Awards)’을 수상했다.

WHO는 1987년 담배 확산을 방지하고 담배로 인한 질병, 사망을 예방하고자 5월 31일을 ‘세계 금연의 날’로 지정했다. 매년 담배규제 분야에 공로가 인정되는 개인, 조직에게 상을 수여하고 있다.

건보공단은 2014년 4월 담배회사들을 상대로 담배소송을 제기하고 2015년 2월부터 흡연자의 ‘금연치료 지원사업’을 시행하는 등 WHO FCTC(담배규제기본협약) 내용을 이행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공단에 따르면 지난 3년간 2,706개 요양기관에서 흡연자 99만 5천명이 금연치료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이중 44.3%가 금연치료 프로그램을 이수했다.

또 6개월 금연성공률은 39.0%에 달했고 금연치료 참여자 80%이상이 프로그램에 만족했다. 이중 83.7%는 타인에게 금연치료 프로그램을 권유할 의향이 있다고 했다.

2016년 기준 19세 이상 남성 흡연율은 40.6%로 낮아지는 추세지만 여전히 OECD 국가 중 최고 수준이다.

공단은 2014년부터 국내 담배회사인 KT&G, 한국필립모리스, BAT코리아 등을 상대로 담배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보건의료계, 소비자시민사회단체와 담배의 유행성과 중독성에 대한 진실을 알렸다.

담배소송은 담배가 해롭다는 사실을 다투는 것이 아니라 담배회사들이 오래 전부터 담배의 유해성과 중독성을 알고 있었으면서 부인, 은폐, 왜곡하고 덜 해로운 것으로 소비자들을 기망하고 첨가제를 통해 위험성을 증가시킨 점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는 소송이다.

김용익 이사장은 세계금연의 날 공로상 수상과 관련해 “담배가 기호품에 불과하다거나, 흡연이 개인의 취향이라는 관점은 이제 완전히 사라졌다. 담배는 중독물질이고, 흡연은 치료가 필요한 중독증”이라면서 “이러한 변화에 맞추어 공단은 향후에도 국민의 입장에서 흡연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데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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