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함을 알고도 리콜 계속 미뤄와 ... 2013년에는 미국서 50만대 리콜

[우먼컨슈머 박문 기자] BMW가 영국에서 차량 운전 도중 라이트가 갑자기 꺼지는 결함이 드러나 30만대 이상을 리콜해야할 처지다.

BM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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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는 이같은 결함을 알고도 리콜을 계속 미룬 것으로 나타났다고 더타임스가 10일(현지시간)보도했다.

리콜 대상은 2007년 3월부터 2011년 8월까지 제조된 1시리즈와 3시리즈, Z4, X1 휘발유와 디젤 모델이다.

이들 모델 차량은 배터리 케이블 연결장치와 퓨즈 상자 단자 성능 저하 등으로 운행 도중 전력계통이 완전히 꺼지는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함은 지난 2016년 크리스마스날 저녁 한 전직 군인이 영국 햄프셔에서 운전 중 갑자기 라이트가 꺼지면서 나무를 들이박아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드러났다.

BMW는 사고 이후 지난해 4월 3만6410대의 휘발유 차량을 리콜한 데 이어 이번에 추가로 31만2000대를 리콜하기로 했다.

조사 결과 BMW는 이미 같은 문제로 2013년 미국에서 50만대 이상을 리콜했고, 캐나다와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등에서도 리콜을 진행했다.

BMW는 2011∼2014년 영국에서 19건의 전력계통 결함이 발견됐지만 이를 영국 운전자·차량기준청(DVSA)에 보고하지 않았다.

DVSA는 2014년 10월 한 운전자의 불만이 접수되면서 BMW 차량의 결함을 알게 됐다.

개러스 리웰린 DVSA 청장은 "결함 심각성에 대해 질의했을 때 BMW가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말했다.

BMW는 "배터리 연결과 관련해 모든 고객을 안심시키기 위해 리콜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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