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단체, 민주노총 등 ‘3.8 3시 STOP 공동행동’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노동자회, 민주노총 등 13개 단체는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광화문 광장에서  ‘3.8 3시 STOP 공동행동’을 진행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노동자회, 민주노총 등 13개 단체에서 3.8 세계 여성의날을 맞아 여성이 겪는 임금차별, 독박육아, 성차별, 직장내 성희롱 등을 외치며 개선을 요구했다 (사진= 김아름내)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노동자회, 민주노총 등 13개 단체에서 3.8 세계 여성의날을 맞아 여성이 겪는 임금차별, 독박육아, 성차별, 직장내 성희롱 등을 외치며 개선을 요구했다. 여성에겐 너무 높은 유리천장 (사진= 김아름내)

이들은 성별임금 격차, 여자라는 이유로 배제된 승진, 독박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직장 내 성폭력 등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공동행동에 따르면 성별임금격차 100:64로 한국 남성이 100만원을 벌 때 여성은 64만원을 번다. 성별임금격차를 하루 노동시간인 8시간을 기준으로 환산하면 여성은 오후 3시부터 무급으로 일하고 있다.
여성 노동 문제의 종합적인 문제가 성별임금격차로 드러나는 것.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노동자회, 민주노총 등 13개 단체에서 3.8 세계 여성의날을 맞아 여성이 겪는 임금차별, 독박육아, 성차별, 직장내 성희롱 등을 외치며 개선을 요구했다 (사진= 김아름내)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노동자회, 민주노총 등 13개 단체에서 3.8 세계 여성의날을 맞아 여성이 겪는 임금차별, 독박육아, 성차별, 직장내 성희롱 등을 외치며 개선을 요구했다 (사진= 김아름내)

뿐만 아니라 여성들은 ‘결혼계획 여부, 남자친구 여부, 출산계획 여부’에 대한 답변을 요구받고 있다.

이에 공동행동은 “‘결,남,출’을 묻지말고 구직자 중 절반은 여성을 뽑으라”고 외쳤다.

일터에 만연한 성희롱 또한 여성이 지속적으로 일하기 어렵게 만드는 조건 중 하나다.

공동행동은 “용기 있는 피해자가 기업에 의해 보복조치를 당하는 등 또 다른 피해를 감수하고 있다”면서 “기업은 조직적 가해와 방관을 그만두고 책임을 다하고 기업을 관리감독하는 고용노동부 역시 책임을 다하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미투, 나도 말할 것이다. 위드 유, 우리는 연대할 것”이라고 외쳤다.

한 발언자는 “실질적으로 여성이 주도권을 갖고 일하기는 쉽지 않다. 우리는 우리의 삶을 온전히 계획할 권리를 갖고 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이라도 여성들의 이야기가 들리기 시작하는 것 같아 기쁘면서도 가야할 길이 멀어 답답하다는 생각이 든다. 여성이 스스로의 삶을 계획하고 온전한 자기 결정권을 가질 수 있는 사회가 될 때까지 시끄럽고 요란하게 우리의 이야기를 할 것이다. 여성들이 바꿔내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직장 내에서 미투 운동을 경험한 발언자는 “회식자리나 이런데서 많이 당했다. 노동조합이랑 현장직이랑 싸운 결과 가해자는 여성 직원들이랑 분리됐다”면서 “개인, 개인이 용기 내주셔서 이렇게 됐다. 내가 나를 보호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여러분이 한 걸음씩 나와서 목소리를 내주신다면 대한민국은 희망적일 것이다”라고 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노동자회, 민주노총 등 13개 단체에서 3.8 세계 여성의날을 맞아 여성이 겪는 임금차별, 독박육아, 성차별, 직장내 성희롱 등을 외치며 개선을 요구했다 (사진= 김아름내)
한국여성단체연합, 한국여성민우회, 한국여성노동자회, 민주노총 등 13개 단체에서 3.8 세계 여성의날을 맞아 여성이 겪는 임금차별, 독박육아, 성차별, 직장내 성희롱 등을 외치며 개선을 요구했다 (사진= 김아름내)

한 남성은 ‘남성의 시각에서 미투운동을 어떻게 보고 있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제가 하는 말은 남성을 대변하지는 않는다”며 “기본적으로 성추행, 성폭행은 범죄다. 사회적으로 뿌리 뽑아야한다고 생각하기에 미투 운동을 지지한다. 다만 약간의 말하고 싶은 것은 대부분 미투가 폭로로 진행된다. 아직 법적으로 시시비비가 가려지지 않은 것들이 있다. 유명인들은 휘말리기만 해도 이미지에 타격을 입는다. 폭로되면 무조건 달려들기보다는 일을 인지하고 사회적으로도 조심해야할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무고 사건을 봤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남성이라 해서 성추행, 성폭행의 주체가 아니라고 본다. 남성도 피해자가 될 수 있다 생각한다. 미투운동을 여성, 남성 시각으로 볼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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