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사과 안받는다. 처벌” 강조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옥시레킷벤키저(현 RB코리아)가 21일 ‘가습기 살균제 피해 사건’ 검찰 수사 후 첫 공식 사과하고 50억 원 규모의 보상금을 추가로 출연하겠다 밝혔다.

이 금액은 지난 2014년 환경부 및 환경보전협회(KEPA)와 협의를 통해 50억 원의 기금 출연에 이은 추가금액이다.

옥시는 “2013년 국회 국정감사에서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렸다. 그동안 진상을 파악하는 한편 고통 받고 계신 모든 분을 위한 해결 방법을 찾고자 노력했다”고 주장했다.

또 “오랜 동안 제품 안전관리 수칙을 준수해온 바 이 같은 상황에 직면한 적이 없었다”며, “사건과 관련한 사회적 책임에 대해 깊이 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법원 절차에 성실히 임했으며 상당 부분의 사안들이 법원 조정절차를 통해 합의에 이르러 종결됐다”며, “가습기 살균제 관련 환자분과 가족분 지원을 위한 모든 논의와 대화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했다.

가습기 살균제 사건 수사와 관련해서는 “회사 정책상 의혹 관련 행위들은 결코 용납되지 않는다”면서, “진행 중인 모든 수사에 최대한 협조하겠다”고 했다.

이와 관련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 안성우씨는 “욕밖에 할 말이 없다”고 했다.

환경보건시민센터 홈페이지에는 옥시의 입장과 관련한 반박 성명서가 올라와 있다.

센터와 가습기살균제피해자와가족모임은 성명을 통해 “이건 사과가 아니다. 옥시의 사과는 받지 않겠다”며, “처벌되어야할 대상”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가습기살균제 사건은 2011년 8월 31일 정부가 원인미상의 폐손상 사망사건에 대한 역학조사결과를 발표하면서 알려지게 됐다. 2016년 4월 4일까지 신고된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는 1,528명이며 이중 239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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