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사용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신금융협회가 22일 발표한 '3월 카드사용실적 분석'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카드승인 실적은 42조 9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달(37조 5000억원)에 비해 14.5% 늘었다.

카드사용이 늘어난 주요원인 중 하나는 취업자 수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여신협회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전년동월과 비교해 42만명이 증가했고 이로 인해 전체적인 소비여력이 늘어나 카드사용이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소비자 물가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2.6%가 오르면서 명목사용액이 증가하고, 공과금·약국·학원 등 대표적인 비 소비업종에서 카드 사용이 확대된 것이 카드승인실적이 증가한 원인으로 분석됐다.

전년동월 대비 음식업은 16.6% 증가했고, 다른 주요업종은 휘발유 가격이 상승하면서 2월(38.7%)에 비해 소폭(18.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목할 만한 변화는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매출 증가로 전년 동월대비 슈퍼마켓 업종의 카드사용 실적이 40.2%증가한 것이다. 각 업체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롯데쇼핑·홈플러스·GS리테일·이마트 등이 운영하고 있는 전국의 SSM의 점포수는 1090여 곳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인터넷 상거래 카드승인 실적이 소비패턴 변화로 전년 대비 증가폭(32.4%)이 다른 업종에 비해 상대적으로 확대되고, 같은 기간 공과금(90.6%) 및 제약업종(26.9%) 등에서 신용카드 중심의 결제관행이 늘어난 것을 확인 할 수 있다.

여신협회 관계자는 "임금상승과 고용사정 개선 등으로 가계의 소비여력이 커지고 공공요금 등의 카드결제 확대로 카드승인 실적은 지속적으로 증가될 것"이라면서도 "가계부채 누적에 따른 원리금 상환부담, 주거비·유가관련 비용 등이 증가해 카드승인 실적 증가의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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