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가격 인상과 관련해 한국소비자단체협회(이하 소협)는 오는 20일 기획재정부와 농림축산식품부를 잇따라 방문하고 서민생활 안정을 위한 정부의 관리 책임을 촉구키로 했다고 17일 밝혔다. 

앞서 한국소비생활연구원 등 소협 10개 단체장들은 우유가격 인상과 관련 간담회를 갖고 이번 방문을 통해 소비자단체의 입장을 전달키로 한 바 있다. 

소협은 정부가 사료나 환율 등의 가격변동에 따라 가격 인상과 인하를 합리적으로 반영하기 위해 원유가격연동제를 시행키로 했으나 이번 사태처럼 원유가격 인상분에 제조비와 유통비를 추가로 합산해 인상하는 것은 취지에 맞지 않고 물가인상을 부추기는 결과를 낳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연동제 실시로 기존에는 3~4년에 한번꼴로 가격이 인사됐으나 올해부터는 매년 우유가격을 인상하는 빌미를 제공하게 됐다고 우려했다.

소협은 아울러 우유는 저소득층과 미래세대들의 기초식픔으로 영양공급원이라며 정부차원에서 가격을 관리해 서민생황의 안정을 도모해달라고 당부했다. 

특히 소협은 "원유가격 연동제로 원유가격 106원의 인상 결정이 합리적으로 정확한 계산인지는 확인된바 없으나 제도의 취지에 동감해 왔다"며 "하지만 이것이 제조업체와 유통업체의 가격 인상의 원인이 된다면 제도자체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