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축제 동안 10만 마리의 개가 도살될 것으로 예상되는 개고기 축제가 논란이 되고 있다.

20일 홍콩 빈과일보(蘋果日報) 등 언론은 하지인 21일 광시(廣西)좡족자치구 위린(玉林)에서 '리즈(荔枝)·개고기 축제'가 열린다고 정했다. 이에 전국의 애견 애호가와 동물보호운동가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 축제는 오랜 역사가 있는 전통 축제로 하지날에 가족끼리 모여 개고기 샤브샤브를 먹고, 쌀로 빚은 전통주를 마시며 현지 특산 과일 리즈를 먹는다.

지난 수 년 간 중국에서 애견 애호 및 동물보호단체들의 입김이 세지면서 이 축제는 존폐 위기에 처했다.

축제를 앞두고 중국 작은동물보호협회 등 20여 개 기관과 단체가 공동으로 해당 축제 개최를 중단하는 호소문을 제정해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애견애호 단체 회원들이 위린 현지에 가서 항의 및 저지하고, 개들을 구출할 예정이다.

반면 이 축제를 지지하는 사람들은 개고기를 먹는 것은 음식 습관으로 법과 도덕과 연관이 없다고 주장한다.

이 가운데 위린시 당국은 당국이 이 축제를 주최했거나 지지한 바 없다고 밝혔다.

정확한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한 부시장은 언론에 "당국이 나서 축제를 취소할 법적 근거도 없지만 시정하더라도 수백만 현지 주민의 생활 습관이기 때문에 천천히 고쳐나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2011년 저장(浙江)성 진화(金華)시의 한 마을도 네티즌의 비난으로 600년 동안 지속된 개고기 축제를 취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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