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조사, 여성 CEO 재직 상장사 40곳 이달 8일 대비 15일 주가 분석

신성이엔지 이지선 대표이사
신성이엔지 이지선 대표이사

국내 여성 CEO가 재직하는 상장사의 주가는 맥을 못추고 있는 양상을 보였다. 최근 한 주새 주가가 오른 곳보다 내린 곳이 눈에 띄게 많아졌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도 신성이엔지를 이끄는 이지선 대표이사의 주가는 한주 새 17% 이상 올라 이목을 끌었다. 또 임일지 대표이사가 진두지휘하는 대주전자재료도 15% 이상 뛰어 미소를 지어 보였다. 반면 박은희 대표이사가 CEO로 재직하는 코스메카코리아는 10% 가까이 주가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우먼컨슈머 조사 결과에 의하면 여성이 대표이사로 있는 국내 주요 40개 상장사 중 이달 8일 대비 15일 기준으로 주가가 상승한 곳은 12곳밖에 되지 않았다. 28곳은 주가가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조사 대상 40곳 중 최근 한주 새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신성이엔지가 가장 먼저 이름을 올렸다. 앞서 회사의 주가는 이달 8일 1958원이었는데, 이달 15일에는 2290원으로 최근 한주 새 주가가 17%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주전자재료도 한주 새 주가가 10% 이상 뛰었다. 대주전자재료의 주가는 같은 기간 7만 8700원에서 9만 500원으로 15% 수준으로 상승했다.

이외 한국카본(이명화) 역시 9940원에서 1만 600원으로 6.6% 수준으로 주가가 상승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황보경)은 4만 500원에서 4만 3050원으로 6.3% 수준으로 증가했다. LG생활건강(이정애) 역시 33만 4500원에서 34만 5500원으로 3.3%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코스메카코리아(박은희)는 한주 새 주가가 9.7%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 회사의 주가는 이달 8일 3만 7050원이던 주가가 15일에는 3만 3450원으로 하락했다. 이외 ▲클리오(한현옥) 7.6%↓ ▲라이트론(박찬희) 6.8%↓ ▲티에이치엔(이광연) 5.1%↓ ▲삼현철강(조윤선) 3.3%↓순으로 주가가 내려앉았다.

◆ 클리오 한현옥 197억 내리고 VS 대주전자재료 임일지 124억 오르고

이달 15일 기준으로 주식평가액이 100억원 넘는 여성 CEO는 1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16명 중 3명만 주식재산이 늘고, 나머지 13명은 주식가치가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여성 CEO 중 이달 15일 기준으로 주식평가액이 가장 높은 주인공은 한미사이언스 송영숙 회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한 회장의 주식재산은 3498억원으로 평가됐다. 전주 평가된 3419억원보다 한주 새 79억원 이상 늘어난 것으로 계산됐다.

2위는 클리오 한현옥 대표이사가 꿰찼다. 한 대표이사의 이달 15일 기준 주식재산은 2413억원 이상으로 평가됐다. 전주 평가된 2611억원보다 197억원 이상 감소했다.

3위는 대주전자재료 임일지 대표이사가 차지했다. 임 대표이사의 주식재산은 이달 15일 기준 952억원으로 평가됐다. 한주 새 124억원 이상 주식평가액이 오르며 800억원대에서 900억원대로 한단계 상승했다.

4위는 코스메카코리아 박은희 대표이사가 차지했다. 박 대표이사의 이달 15일 주식가치는 901억원을 기록했다. 전주 998억원보다 주식가치가 96억원 넘게 하락하며, 한주 새 3위에서 4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5위는 삼양식품 김정수 대표이사 부회장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 부회장의 이달 15일 주식가치는 636억원으로 전주보다 15억원 이상 주식가치가 줄었다.

300~400억원대 주식재산을 기록한 여성 CEO는 5명 있었다. ▲태경산업 김해련(408억원) ▲신성이엔지 이지선(382억원) ▲한국파마 박은희(362억원) ▲콜마비앤에이치 윤여원(328억원) ▲에이치엘사이언스 이해연(312억원) 대표이사가 포함됐다. 이연제약 정순옥 대표이사는 293억원으로 평가됐다.

이외 ▲세코닉스 박은경(165억원) ▲조광페인트 양성아(135억원) ▲티에이치엔 이광연(134억원) ▲싸이맥스 정혜승(132억원) ▲삼현철강 조윤선(124억원) 대표이사 순으로 주식재산 100억 클럽에 포함됐다.

최근 한 주 새 여성 CEO가 활약하는 주식종목의 시총 순위에도 다소 변화가 있었다. 시총 순위가 비교적 많이 오른 곳은 신성이엔지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주식종목의 이달 8일 시총 규모는 4030억원으로 시총 순위 524위였는데, 이달 15일에는 4713억원을 기록하며 471위로 한주 새 53계단이나 순위가 전진했다.

대주전자재료도 같은 기간 시총 순위 230위에서 202위로 28계단 상승했고, 한국카본도 439위에서 423위로 16계단이나 순위가 앞당겨졌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333위→317위) 시총 순위는 16계단 앞섰다. 옴니시스템(2147위→2138위)도 9계단 정도 시총 순위가 앞순위에 배치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국내 상장사 중 여성 경영자가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는 주요 40곳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주가는 이달 8일과 15일 보통주 종가(終價)를 기준으로 조사가 이뤄졌다. 주식평가액은 같은 기간 보통주 보유 주식을 기준으로 계산했고, 우선주는 따로 포함하지 않았다. 주식평가액은 해당 여성 CEO가 활약하는 상장사 주식 1곳에 대해서만 평가가 이뤄졌고, 다른 회사 상장사 주식을 보유한 경우는 조사에서 제외했다.

우먼컨슈머 = 임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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