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페어에서 한 예비아빠가 아기띠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베이비페어에서 한 예비아빠가 아기띠를 체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노원구가 직장 내 출산·육아 지원 제도 정착 및 저출생 극복 체계 마련에 적극 나섰다.

서울 노원구가 저출생 극복을 위해 구 산하 공공기관 및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일·생활 균형 3종 세트’의 활성화를 지원한다고 8일 밝혔다.

고용 불안, 주거 부담, 출산 및 육아 부담, 교육 경쟁 심화 등 다양하고 복합적인 요인들이 저출생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으나 근본적인 원인은 ‘일과 삶의 균형 붕괴’라는 것이 관련 분야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구는 유연근무제, 시차출퇴근제, 학교 스케줄에 따른 연차나 반차 사용, 육아·출산휴직의 사용 등 이미 마련돼 있는 제도의 활성화를 통해 출산·양육 친화 환경 및 문화를 조성해 일과 삶의 균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일·생활·균형 3종 세트’는  ▲사업주가 의무 부여하는 배우자 출산휴가 10일 의무 사용제 ▲근로자의 자유로운 육아휴직 사용 분위기 조성 ▲일·가정 양립 지원을 위한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 사용 권고제를 말한다.

구는 사업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지난 2월 노원구시설관리공단을 비롯한 구 산하기관(4개) 및 노원구상공회를 방문해 사업의 취지를 설명, 지역 내 500여개 기업에 도입 협조를 요청했다.

기업의 적극적인 도입을 이끌어내기 위해 구에서는 체계적인 인수인계를 지원한다. 구청에서 활용하는 인수인계 양식을 기업별 인사팀에 제공, 업무 공백의 발생을 최소화하도록 돕는다. 또 지역 내 여성개발센터의 ‘재직자 프로그램’ 안내를 통해 복직자 적응 지원 체계 강화에도 힘쓴다.

오승록 노원구청장은 “일과 생활이 균형을 이룬 기업 문화가 하루 빨리 정착돼 엄마·아빠 모두 행복하게 아이를 키울 수 있는 노원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노원구는 양육 친화 환경 조성을 위해 인프라 구축뿐 아니라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생애주기 맞춤형 보육 정책들을 적극적으로 발굴해 시행 중이다. 교사 1인당 담당 아이 수를 줄여 보육 현장의 질을 높이는 ▲노원 안심 어린이집, 영유아·난임부부가 병의원이나 육아시설에 방문할 때 전용 차량을 제공하는 ▲아이편한 택시, 전국 최초로 운영을 시작한 초등 방과후 돌봄시설 ▲아이휴 센 등이 대표적이다.

구는 이런 노력으로 '2022년 보육 유공 대통령상','어린이 안전 대상 행정안전부 장관상','아동 보호체계 최우수 자치구' 등 각급 기관의 평가로 사업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왔으며 최근 통계청에서 발표한 2023년 인구동향조사 결과 서울시 자치구 중 합계출산율 1위를 기록한 바 있다.

우먼컨슈머 김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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