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판의 달빛을 담은 가족사진' 저작권 침해 주장

제보자가 마이리얼트립이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하는 '사이판의 달빛을 담은 가족사진' 중 일부(제보자 제공)
제보자가 마이리얼트립이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하는 '사이판의 달빛을 담은 가족사진' 중 일부(제보자 제공)

여행 슈퍼앱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마이리얼트립(대표 이동건)에서 대표 간의 법적 분쟁이 불거져 관심을 끌고 있다. 

사이판에서 여행사를 운영하는 김 모 씨는 마이리얼트립이 사용한 이미지가 저작권을 침해했다고 주장하며 법적 대립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동건 대표는 최근 모 언론을 통해 "20·30세대를 넘어 전 연령대 한국인이 사용할 수 있는 여행 슈퍼앱으로 거듭나겠다"라고 밝히며 새로운 도약을 예고했다. 그러나 이러한 성과를 얻으려는 시도가 저작권 문제로 인해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제보자는 마이리얼트립과 제휴한 파트너의 이미지를 무단으로 사용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특히 작가의 동의를 받지 않고 해당 이미지를 상품 예시로 홍보물에 사용했다고 지적하고 있다. 주장에 따르면, 사용된 이미지는 상품과 전혀 무관한 다른 상품에 사용됐다는 것이다.

해당 이미지는 사이판의 달빛을 담은 가족사진으로, 이를 통해 상품을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지 소유자에게 동의받지 않은 상태에서의 사용으로, 제보자인 김 대표는 이를 저작권 침해로 보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에 대한 마이리얼트립의 입장은 "사진의 소유자인 김미정(가명) 님께 사진을 당사의 상품 안내 페이지에 게시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리고, 사진의 사용에 대한 동의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김미정(가명) 님이 "사진 사용에 대한 동의를 받음으로써 이를 게시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 대표 측은 이용 허락을 얻기 위해서는 사진작가와 이용자 간의 저작재산권 양도계약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저작재산권 양도계약서의 일부 내용을 인용하며, 이를 통해 법적인 문제가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이와 관련해 최근 AI 시장에서 콘텐츠 저작권 문제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여행 업계에서도 이러한 법적 분쟁이 나타나고 있다. 마이리얼트립은 새로운 도약을 모색하는 중이지만, 저작권 문제로 인한 법적 분쟁 결과는 산업에 미치는 영향을 예상케 한다.

우먼컨슈머 = 임학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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