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이 입주해 있는 정부대전청사 전경.(사진=특허청 제공)
특허청이 입주해 있는 정부대전청사 전경.(사진=특허청 제공)

우수 특허를 보유하고 있으나 사업화에 활용하지 못하고 있는 새싹 기업(스타트업)이라도 특허만으로 투자를 받을 수 있는 시대가 본격 도래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허청은 특허를 매입하는 등의 방식으로 지식재산(IP)에 직접투자하고 이를 활용해 라이선싱 수익(로열티)을 창출하는 ‘지식재산 직접투자 펀드’를 올해 228억원 규모로 신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지식재산직접투자 시장은 아직 민간에서는 자발적 지식재산직접투자 펀드 조성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재원을 통한 펀드 조성 시 금융권 등 민간의 관심유인에 효과가 예상된다.

올해 지식재산직접투자 펀드를 신규로 조성하면서 특허 활용 가능성을 높이고, 핵심기술의 해외유출 방지 및 산업재산권 무역수지 개선 등에도 도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국내 지식재산 투자는 기업이 특허기술사업화 자금을 조달할 수 있도록 하는 ‘지식재산 기업투자’를 중심으로 이뤄졌으나, 앞으로는 새로운 영역인 ‘지식재산 직접투자’ 분야로도 확대된다.

지식재산직접투자는 펀드 운용사별 자체적으로 투자후보 기업 대상 심의 절차를 거쳐, 투자 가능여부 및 투자규모를 결정한다. 지식재산직접투자의 지원대상은 우리나라 산업재산권을 활용해 라이선싱 등으로 수익을 창출하고자 하는 새싹 기업 등 중소·개척(벤처)기업이다.

다양한 민간 지식재산·투자 전문가의 의견을 고려해 올해 신규 펀드의 주목적투자대상 요건 등을 개선하고, 2~3월경에는 모태펀드를 통해 운용사 선정 절차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목성호 특허청 산업재산정책국장은 “지식재산 직접투자 펀드는 우리 중소기업·대학·공공연의 특허를 직접 활용함에 따라 K-핵심기술의 해외유출을 방지하고 해외 수익화를 통한 산업재산권 무역수지 개선에도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기반시설(인프라) 성격의 ‘기업투자’ 분야와 신규 투자영역인 ‘직접투자’ 분야를 함께 활성화해 우리나라 지식재산 투자의 대중화가 앞당겨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우먼컨슈머 김승준 기자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