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Shape of Time: Moving Images of the 1960s-1970s' 展 개최(제공=현대카드)
'the Shape of Time: Moving Images of the 1960s-1970s' 展 개최(제공=현대카드)

현대카드가 미디어 아트의 정수를 경험할 수 있는 ‘더 셰이프 오브 타임: 무빙 이미지스 오브 더 1960s-1970s(the Shape of Time: Moving Images of the 1960s-1970s)’ 전시를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현대카드의 전시·문화 공간 ‘현대카드 스토리지(Storage)’에서 진행되는 이번 전시에서는 미국 뉴욕 MoMA의 큐레이터인 소피 카불라코스(Sophie Cavoulacos)가 직접 참여한 현대카드 아트 라이브러리의 ‘무빙 이미지 컬렉션(Moving Images Collection)’ 가운데 22명 작가 30여점의 작품을 선별해 전시로 재구성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미디어 작품 및 퍼포먼스 기록물들 중 현대 미디어 아트의 원형으로 여겨지거나, 당대 사회·문화적 배경을 반영한 과감하고 실험적인 작품들이 포함됐다. 자아와 신체에 대한 탐구와 퍼포먼스를 영상으로 풀어낸 조안 조너스(Joan Jonas)의 ‘레프트 사이드 라이트 사이드(Left Side Right Side)’, 요셉 보이스(Joseph Beuys)와 더글라스 데이비스(Douglas Davis), 백남준의 퍼포먼스를 기록한 ‘도큐멘타 6 새터 라이트 텔레케스트(Documenta 6 Satellite Telecast)’ 등 미디어 아트 선구자들의 작품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네 개의 섹션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섹션에서는 아티스트의 행동과 언어를 다양한 형태로 기록해 비디오가 단순히 기록물이 아닌 관람객과의 소통 매개체로 활용되는 것을 경험할 수 있다.

두 번째 섹션에서는 공연과 퍼포먼스를 기반으로 아티스트의 창의적인 움직임을 담은 작품들을 소개한다. 신체의 움직임을 기록하는 작품에서부터 비디오에 반응하는 다양한 신체적 실험을 담은 작품도 만나볼 수 있다.

세 번째 섹션에서는 1970년대에 활동한 선구적인 여성 아티스트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이들은 여성으로서 신체적, 사회적 역할에 대한 질문을 필름과 비디오 매체에 혁신적으로 담았다. 마지막 섹션에서는 인터넷의 발달에 따라 이미지가 무한하게 생산되고 다시 가공되는 것에 대한 아티스트들의 고민이 담겨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 아트 라이브러리가 보유하고 있는 의미 깊은 작품들을 전시로 구성해 많은 관객들이 무빙 이미지들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며 “지금은 거장이 된 아티스트들의 초기 예술 실험들과 시대적, 사회적 의미가 깊은 미디어 아트 작품들을 통해 예술과 삶의 장벽을 허무는 경험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오는 2월 4일까지 진행되며 관람 비용은 무료다. 자세한 내용은 현대카드 DIVE(다이브) 앱과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우먼컨슈머= 박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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