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풀 작가와 드라마 ‘무빙’ 출연 배우 (강풀 작가 사진 제공)
강풀 작가와 드라마 ‘무빙’ 출연 배우 (강풀 작가 사진 제공)

서울시가 디자인 서울 2.0 추진에 발맞춰 매력 있는 서울 경관 조성을 목표로 한 서울시 ‘도시경관 개선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서울시는 지역의 역사, 문화 등 고유자원을 활용해 스토리텔링 강화, 관광, 문화거점 조성 및 방문코스 개발 등 도시브랜드화를 통한 도시경쟁력 확보에 힘쓰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 6월 인간, 문화, 콘텐츠 중심의 소프트 서울의 디자인 철학은 유지하면서 글로벌 스탠다드에 부합한 서울의 디자인 정체성을 정립해 나가고자 ‘디자인서울 2.0’을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도시브랜드화의 사례로 최근 종영한 강풀 웹툰 원작 드라마 ‘무빙’의 장소적 배경인 강동구와 함께 주목받고 있는 ‘강풀만화거리’가 대표적이다.

드라마 ‘무빙’에서 장주원(류승룡) 등 등장인물이 사는 곳과 일하는 곳, 김봉석(이정하) 등 아이들의 학교가 모두 강동구로 설정돼 강동구 성내동 강풀만화거리가 드라마 ‘무빙’을 통해 새로운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시는 국내외 관광객을 비롯해 ‘무빙’을 시청한 K-드라마 팬들이 드라마 속 촬영지인 강동구를 찾는 상황을 감안해 ‘무빙’의 주요 캐릭터를 도심 곳곳에서 볼 수 있도록 특화조형물을 강동구 내 ‘강풀만화거리’에 설치했다.

‘강풀만화거리’는 오래된 주택이 밀집한 주택가로, 강풀 작가의 만화 명장면 벽화 50여 점으로 채워진 만화 특화거리다.

강풀만화거리에서는 ‘무빙’ 대형 오브제 특화조형물 4점 및 어서와 안내판, 강풀 만화 벽화 등을 볼 수 있으며, 봉석이 마스코트 안내 사인을 따라 오면 강풀의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인기 만화작가 캐릭터를 테마로 조성한 도시브랜딩은 인근 골목상권 활성화로 방문자 및 유동인구 증가와 함께 지역상인들에게도 매출 상승 등 경제적인 효과를 낳고 있다.

시는 앞으로도 지역자원과 스토리텔링, 디자인적 요소를 고려한 구체적인 도시경관 개선 프로세스를 마련해 도시경쟁력 확보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최인규 서울시 디자인정책관은 “단순히 경관개선을 넘어 서울시만의 특색 있고 이야기가 있는 장소를 발굴해 찾아가고 싶고 즐기고 싶은 콘텐츠가 있는 도시경관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우먼컨슈머 김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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