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희 서울시의원(제공=서울시의회)
윤영희 서울시의원(제공=서울시의회)

“Sheep have been poisoned by small amounts of …”
   한 시민이 문의한 독성물질에 대한 서울시 독성물질 중독관리센터의 답변이다.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윤영희 의원(국민의힘, 비례)이 지난 13일 실시된 제321회 정례회 보건복지위원회 소관 시민건강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서울시 독성물질 중독관리센터가 시민이 체감하기 어려운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독성물질 중독관리센터의 비전은 독성물질 중독질환에 대해 적극, 신속 대응으로 시민의 건강을 향상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실제 운영 실태를 보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실제 상담을 해본 결과 챗봇 상담은 답변받기까지 1시간이 넘게 걸렸고, 돌아온 답변도 인터넷에서 검색할 수 있는 수준이었으며, 한 시민이 금요일에 작성한 홈페이지 1:1문의에 대한 답변은 월요일 10시까지 없었다”라며 “센터의 비전과 다르게 적극, 신속한 대응이 전혀 이뤄지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영희 의원은 “제공하는 정보 또한 시민의 눈높이를 고려하지 않았다”고 하며 1:1문의 게시글에 대한 독성물질 중독관리센터의 답변을 예시로 들었다. “특정 독성물질을 문의한 시민에게 센터는 ‘영어 원문 캡쳐’와 ‘영어 학술사이트 링크’를 제공했다. 과연 번역도 되지 않은 영문 정보가 시민이 기대한 정보라고 생각하냐”고 지적했다.

박유미 시민건강국장은 “독성물질 중독관리센터는 2021년 8월에 개소했고, 중독물질 관련 데이터가 거의 없어 지금까지는 신속, 적극 대응할 여력이 없었다. 오늘 지적하신 부분을 반영해 개선해나가겠다”고 답변했다. 
 
마지막으로 윤 의원은 “현재 가장 시의성 있는 ‘빈대 살충제’ 정보를 검색해보니 가독성이 한참 떨어지는 학술정보만 제공하고 있어, 시민들이 알기 쉽게 중독 위험성과 조치 방법을 알려주는 타 기관 정보와 크게 대비된다”며 “시민을 위한 서비스가 전면에 있지 않으면 시민의 세금으로 운영되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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