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역사와 해안 길, 도심의 자연생태가 17개 관광상품으로 다시 태어났다.

부산시와 부산관광컨벤션뷰로는 2009년부터 추진해 온 부산 관광코스를 개발, 여행사들과 함께 새 관광상품을 내놨다.

이는 부산시가 경남·전남 등과 함께 진행하는 ‘남해안관광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해안선을 따라 남해안의 독특한 풍광과 역사 및 문화를 활용한 관광 상품으로 개발한 것이다.

이번에 출시한 관광상품은 ▲로드스토리(8개) ▲전쟁·평화투어(5개) ▲에치투어(4개) 등 3개 코스 17개 상품으로 구성돼 있다.

부산관광컨벤션뷰로와 여행사가 함께 관광코스 개발에서부터 각종 모니터링 등을 통해 관광상품을 만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로드스토리 투어’에는 길을 걸으면서 다양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허황후 신행길·해운대 기차소리길·동래역사 속으로·기장 등대길·기장 포구길·영도 남항길 등이 포함돼 있다.

이 중 ‘허황후 신행길’은 용원에 있는 유주암·망산도를 시작으로 흥국사·김수로왕릉·허황후릉을 잇는 코스로 서 너시간 걸린다.

‘해운대 기차소리길’은 해운대 동백섬→해운대해수욕장→문텐로드→미포→청사포→구덕포→송정포 코스로 서 너시간 거리다.

과거의 아픔을 상품화한 ‘전쟁·평화투어’는 로스트 벙크(가덕도 외양포 포진지터)·6.25투어(한국전쟁)·7년 전쟁(임진왜란) 등 5개 코스가 포함된다.

이 중 ‘로스트 벙크’는 가덕도 외양포마을→막사터→옛 우물터→포진지→대항새바지→가덕도 등대 코스로 반나절 거리다. 일본군 사령부 요새가 거의 원형대로 남아 있다.

도심 속 자연과 만나는 오감투어인 ‘에치투어’는 강끝투어·공룡투어·바다환경체험투어·농촌체험투어 등 4개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주로 수도권 지역의 수학여행이나 단체관광에 맞춰 하루와 1박2일 코스가 있다.

부산관광컨벤션뷰로는 지난 2년 동안 지역 여행사와 함께 코스 답사, 이야기 발굴, 스토리텔링, 시민 모니터링투어, 수도권 교육청 관계자 팸투어, 파워 블로거 팸투어 등을 비롯해 분야별 전문가 자문을 거쳐 관광코스를 최종 확정했다.

특히 에치투어는 갈매기 울음소리를 주제로 한 ‘꽈아오투어’로 지난해 한국철도공사가 주최한 전국 관광 관련 신상품 경진대회 출품작품 180개 중 최우수상을 받았다.

또 전쟁평화투어는 동래읍성에 있는 동래보국충정도를 본 딴 포토존을 설치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새 관광코스가 내국인은 물론이고 해외 관광객 및 국제회의 참가자들이 꼭 찾는 명소가 될 수 있도록 각 코스의 네이밍을 거쳐 코스별 스토리텔링에 주력했다.

부산시는 앞으로 17개 관광코스를 관광상품화하기 위해 각 코스에 그 지역 이야기꾼인 ‘이야기 할배’ 를 배치할 계획이다.

한편 이번 관광상품 개발에 참여한 선진관광여행사는 에치코스를 KTX와 연계시켜 평일 17만원대, 주말 19만원대의 1박2일 상품을 내놨다.

또 US TRAVEL 여행사는 전쟁평화투어를 외국인 전용상품으로 구성해 하루 7만원대 상품을 만들었다.

로드스토리투어를 맡고 있는 새부산관광여행사는 해운대 4포(기차소리길)를 시민과 길 걷기 동호인들을 대상으로 1인 2만원대의 관광상품을 출시, 판매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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