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의 전당 헌액식
명예의 전당 헌액식

한국경영학회는 고(故) 서성환 아모레퍼시픽 선대회장을 2023년 경영학자 선정 ‘대한민국 기업가 명예의 전당’에 헌액했다고 27일 밝혔다.

헌액식은 이날 아모레퍼시픽 회사 임직원과 학회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렸다. 

서성환 선대회장은 1945년 태평양화학공업사를 창립했고, 1947년 서울 회현동에서 사업을 시작해 이듬해 ‘메로디크림’을 출시하며 한국 화장품산업의 길을 개척했다. 1951년 6.25 전쟁 피난 중 순식물성 포마드 ‘ABC포마드’를 발매해 성공을 거두는 등 개성상인의 정신을 대표한 기업가다.

아울러 방문판매, 방판사원 동반성장 모델, 고객관계관리 시스템, 화장품 브랜딩과 커뮤니케이션 등 상품력과 함께 브랜드력을 균형 있게 개발 성장시켜 화장품 산업 및 소비재 산업에 새로운 표준을 설정하고 역할모델로 자리했다.

또 서 선대회장은 한국 차(茶) 문화를 계승·발전시킨 대표 다인이다. 불모지 땅을 개간해 차를 재배, ‘오설록’으로 그 문화적 가치를 계승 발전하고, 지역을 관광명소화 하는 등 포괄적인 역할을 적극 실천해왔다.

서 선대회장은 1963년 ‘성환장학금’을 시작으로 태평양장학문화재단, 태평양학원, 태평양복지재단 등을 잇달아 설립해 인재양성을 통해 기업의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김재구 한국경영학회 회장은 “서성환 선대회장은 한국의 화장품 산업을 세운 선구자이자 업계 일인자로 평가받는다”면서 “타인과 사회에 대한 깊은 공감으로 회사와 지역사회 구성원들로부터 존경받고 사랑받는 경영자였으며, 식물을 사랑하고 자연과 인간의 아름다운 만남을 꿈꾸고 실천한 선구자이기도 했다”고 헌액 배경을 설명했다.

또 “기업경영과 사회인으로 본질에 충실하고 혁신적 실천의 기업가정신을 한 평생 발현한 분으로 우리 기업과 경영학계 모두에 깊은 영감과 통찰 그리고 큰 울림을 주신 우리 시대의 기업가”라고 덧붙였다.

우먼컨슈머 김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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