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체 제기로 협동심을 기르는 충북혜능보육원생들(제공=공진원)
단체 제기로 협동심을 기르는 충북혜능보육원생들(제공=공진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와 한국공예·디자인문화진흥원(원장 장동광, 이하 공진원)이 '2023 전통문화 일상누림'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소외계층 및 사회취약계층을 찾아가는 전통문화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했다.

공진원은 2020년부터 일상에서의 전통문화 확산을 위한 체험프로그램 및 전통문화활동 지원 등 다양한 사업들을 운영해 왔다. 올해는 일상에서 전통문화를 향유하기 어려운 문화소외계층과 사회취약계층을 찾아가 ‘전통문화 일상누림 프로그램’을 제공, 전통문화의 실질적인 확산을 이끌었다. 

‘전통문화 일상누림 프로그램’은 올해 전국의 기관들과 협력해 장애인을 비롯한 다문화가족, 어린이, 노인 등 다양한 대상과 함께 진행됐다. 지난 6월 국립재활원을 시작으로, 7월 동두천시 가족센터, 9월에는 17일 충북혜능보육원과 26일 춘천동부노인복지관에서 프로그램을 운영해 높은 호응을 얻었다.

충북혜능보육원에서 진행된 프로그램은 유아부터 초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보호 아동들과 함께 전통 죽방울을 직접 만들어 보고 비사치기, 윷놀이, 단체제기, 투호 등 평소 접해보지 않은 전통놀이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운영됐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어린이는 “책이나 TV에서 보던 투호를 직접 해볼 수 있어서 좋았고 궁에서 하던 놀이였다는 전통놀이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마치 사극드라마의 주인공이 된 느낌이었다. 앞으로도 전통놀이를 자주 해보고 싶다”며 즐거운 표정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춘천동부노인복지관에서는 어르신 150명이 전통놀이에 열정적으로 참여, 전통문화에 대한 참가자들의 높은 관심과 참여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다른 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전통놀이의 경험이 많은 어르신들은 어릴 적 추억을 되새기며 특별한 여가시간을 보냈다. 프로그램에 참여한 한 어르신은 “전통놀이에 대해 나름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화가투가 무엇인지 처음 접해봤다. 우리나라의 전통 24절기를 나타낸 화가투 놀이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즐겁게 체험했다. 오늘 배우고 익힌 화가투로 손자와 함께 놀고 싶다”며 높은 만족감을 표했다. 

정연주 공진원 전통생활문화팀장은 “현장에서 올해 프로그램의 높은 만족도를 확인할 수 있어 보람을 느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기관들과 협업하며 전통문화의 가치와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일상에서 누릴 수 있는 보편적인 문화 복지를 제공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통문화 일상누림 프로그램’은 올해 뜨거운 호응에 힘입어 미실시 권역인 제주도 문화소외기관에서 11월에 추가로 2회를 운영할 예정이다. 

 

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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