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양 이랜드그룹 부회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이 공동협력 협약식에서 서명을 마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이랜드그룹이 서울시와 손잡고 한강 수상교통 활성화에 나섰다. 내년부터 한강에 수상버스가 운영돼 김포지역 거주자가 한강 수상버스를 통해 잠실 출근도 빨라질 전망이다. 

이랜드그룹은 “서울특별시와서울시청 본관에서 한강 리버버스의 성공적 도입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면서 “대중교통 편의 증진 및 한강 관광 인프라 구축이 목적”이라고 4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최종양 이랜드그룹 부회장과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롯한 양 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랜드그룹의 계열사 ㈜이크루즈는 30년 이상 선박 운항을 해온 업체로 지난 7월 한강 리버버스 사업자 선정을 위한 민간공모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바 있다.

이번 협약은 ▲서울시의 리버버스 조기 안착 및 안정적인 운항을 위한 행정, 재정적 지원, 선착장 설치 및 접근성 개선 ▲이랜드그룹의 리버버스 선박 적기 도입 및 안전운항, 선착장 등 기반시설 유지관리 ▲서울시와 이랜드그룹이 친환경선박 도입과 무장애 설계 적용, 리버버스 홍보 및 안내를 위해 상호 협력하는 게 골자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이크루즈와 서울시는 2024년 9월 운항을 목표로 사업 구상에 본격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서울시는 김포골드라인의 출퇴근 시간대 대중교통 혼잡도를 완화하기 위해 리버버스 선착장을 ‘아라한강갑문~여의도’를 잇는 노선 조성을 검토 중이다. 아라한강갑문에서 여의도까지 30분 이내면 도착할 것으로 예상되며, 타 대중교통 이용 시와 비교해도 소요시간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서울시는 김포와 서울을 잇는 광역노선과 함께 서울시내 마포, 여의도, 잠원, 잠실 등 주요 주거지역, 업무지역 및 관광지역을 연계하는 다양한 노선도 내년 9월부터 운영을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는 리버버스를 통해 시민의 대중교통 편의성 증진을 이루고자 교통카드 환승할인, 출퇴근 시간 199인승 리버버스 15분 간격 운행 등 다양한 운영방안을 검토한다.

최종양 이랜드그룹 부회장은  “한강 리버버스는 수도권에 고착화된 교통 정체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뿐 아니라, 3000만 관광 도시로 거듭날 수 있는 필수 인프라로서 한강의 기적을 일궈낸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 꼭 필요한 사업”이라며, “최근 ESG 경영이 화두가 되고 있는 만큼 전기 추진 및 하이브리드 동력 시스템을 활용한 친환경 선박 도입에도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현재 한강은 수변을 따라 숲공원과 체육시설이 조성돼 시민들이 즐겁게 이용하고 계시지만 연계성이 늘 고민이었다. 그런데 이제 리버버스가 도입되면 시민들께서는 편리한 수상교통을 통해 강 건너, 강 원거리 등을 자유롭게 이동하실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생활 교통의 편의가 획기적으로 달라지고 한강 활용도 역시 상상할 수 없이 바뀌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랜드그룹과 서울시는 이번 협약을 시작으로 리버버스 사업 실현을 위해 더 적극적으로 협력한다. ㈜이크루즈와 서울시는 공동협력 협약에 따른 리버버스의 구체적 운영방안을 협의  중이며, 9월중으로 실시협약 체결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실시협약에는 선박의 제원, 사업의 범위, ㈜이크루즈와 서울시의 역할, 사업운영계획 수립, 운항노선과 시간 및 이용요금을 결정하는 방식 등 구체적인 운영방안이 담길 예정이다.

한편, 이랜드그룹은 한강 리버버스를 대표로 하는 ‘그레이트 한강 프로젝트’ 뿐만 아니라 최근 서울디자인재단과 서울시의 전시 콘텐츠 개발과 인프라 교류를 위한 업무 협약을 맺는 등 서울시가 전 세계에서 손꼽히는 글로벌 관광, 문화 도시가 되기 위한 경쟁력 확보와 브랜딩에 서울시와 함께 앞장설 계획이다.

우먼컨슈머 김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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