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데이터앤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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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그룹의 전기차 '아이오닉5'가 국내·수입 전기차 브랜드 16종 가운데 올 2분기 최다 소비자 관심도(포스팅 수 = 정보량)를 기록했다.

뒤늦게 출시한 기아 전기차 'EV9'가 급가속하며 2위에 등극하는 등 현대자동차그룹(회장 정의선)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25일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국내·수입 전기차 브랜드 16종의 정보량을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

분석 대상 전기차 브랜드는 포털 인기순 20개 차종 중 온라인 정보량 상위 16개를 선정했으며 조사 방법은 '브랜드명' or '회사명 + 브랜드명'으로 하되, 키워드간 한글 기준 15자 이내 결과값으로 도출하도록 했기 때문에 실제 정보량은 다를 수 있다.

국내·수입 전기차 브랜드 16종은 정보량 순으로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9 ▲기아 EV6 ▲테슬라 모델3 ▲제네시스 GV80 ▲제네시스 GV70 ▲테슬라 모델Y ▲현대차 아이오닉6 ▲제네시스 GV60 ▲테슬라 모델X ▲메르세데스-벤츠 EQS ▲기아 니로 EV ▲쉐보레 볼트 EV ▲BMW iX1 ▲아우디 Q2 ▲폭스바겐 ID.4 등이다.

분석 결과 2021년 첫 출시된 현대차 아이오닉5이 지난 2분기 총 4만371건으로 선두를 질주했다.

지난달 네이버블로그의 한 유저는 “현대차 ‘아이오닉 5·6’ 캐나다 올해의 친환경차 선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공유하며 “‘2023 캐나다 올해의 친환경차’에 아이오닉 6, ‘2023 캐나다 올해의 친환경 유틸리티 차량’에 아이오닉 5가 각각 선정되며 2관왕을 달성했다”는 내용을 전했다. 

지난 5월 커뮤니티 채널 클리앙의 한 유저는 “눈팅 1년여만에 아이오닉5로 입당합니다”는 제목의 포스팅을 올리며 차량 관련 소모임에 인사를 남겼다. 이 유저는 “가족들을 고려한 아이오닉5를 출고하게 됐다”며 안전운전하겠다는 다짐도 덧붙였다. 이에 “오닉5 세계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오닉5 저 색상 참으로 멋집니다 사이버틱 그 자체에요”와 같은 환영의 댓글이 여럿 목격됐다.

지난 4월 유튜브 채널 ‘뻥태기’에는 “캠핑 차박은 이렇게 하는거야?! 딴비의 아이오닉5 V2L 차박 캠핑하기”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약 15분 분량의 영상에는 아이오닉5를 통한 차박 캠핑 후기가 생생하게 소개됐다. V2L을 활용해 차량의 전기를 활용하는 점에 있어 “시동을 꺼놓고 전기 사용을해도 방전이 안되나요?”라는 댓글이 달리자 “아이오닉5 기준으로 3800와트까지 사용 가능하고 전기는 최대 배터리가 20% 남을 때까지 계속 쓸 수 있습니다”라는 답글이 눈에 띄기도 했다.

올 3월 기아에서 공개한 준대형 전기 SUV(스포츠유틸리티 차량) EV9은 3만8824건의 포스팅 수로 2위에 올랐다. 지난 5월 사전 계약을 시작하고 지난달에 판매를 개시한 EV9이 관심도 2위에 오른 것은 해당 차량에 대한 관심이 크다는 점을 방증한다.

지난달 TISTORY의 ‘짱**’라는 유저는 “EV9 직접 출고 했습니다.(feat. 경산출고센터)”라는 제목의 포스팅을 업로드했다. 지난 5월 사전 계약 첫 날에 계약해 52일 만에 직접 출고한 내용을 담았으며 차량에 대한 여러 가지 특징과 체험 소감을 다량의 사진을 곁들여 소개했다.

지난 5월 MLBPARK의 한 유저는 “ev9 예약중에 최고사양 판매비중이 굉장히 높네요ㄷㄷ”라는 제목과 함께 “그렇게 비싼데 내부 정보에 따르면 비중이 40% 조금 못미친다고 하네요. 솔직히 이건 망할줄 알았는데;”라며 당시 예약 열기에 대한 소감을 남겼다. 이에 “캠핑용으로는 대체 불가능한 압도적인 놈이죠. 그 급의 전기 SUV 사려면 테슬라 모델X 정도밖에 없음”, “캠핑용으로 뭐 좋죠. 전원 끄고도 V2L 사용 가능, 전기차라 매연도 없음” 등 EV9의 이점에 대한 답글이 연이어 달렸다.

지난 4월 클리앙의 ‘호삼*’이라는 유저는 “서울 모빌리티쇼(EV9,토레스EVX..)”라는 제목과 함께 지난 3월 열린 서울 모빌리티쇼 방문 후기를 올리며 “EV9과 KG모빌리티의 토레스EXV가 이번 쇼의 주인공 같았습니다. EV9은 외관은 거의 만점 수준이었고 실내도 나무랄데 없었습니다”라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기아의 EV6는 3만8131건의 포스팅으로 3위를 차지했다. EV9와의 격차는 693건에 불과했다.

지난 6월 커뮤니티 채널 뽐뿌에는 “5월 유럽시장 판매량…현대차 5.6%↓, 기아 5.8%↑”의 제목의 기사가 공유됐다. 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유럽 시장에서 기아의 차량 판매량은 증가세를 보였는데 전기차의 경우 1만1458대가 팔렸으며 이 중 EV6가 2865대로 가장 많이 판매됐다는 내용이 소개됐다. 이 밖에도 코나 일렉트릭, 니로 EV 등의 판매 현황도 확인됐다.

4위 테슬라 모델3는 3만5300건의 정보량으로 테슬라 3개 '모델'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했다.

현대차그룹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의 전기차 GV80은 3만1870건의 정보량으로 5위에 랭크됐다.

제네시스의 전기차 GV70이 3만636건의 정보량으로 6위, 테슬라 전기자동차 모델Y는 2만3358건의 정보량으로 7위를 각각 차지했다.

현대차 아이오닉6는 2만2802건의 정보량으로 8위를 기록했다.

9위 제네시스 전기차 GV60은 올 2분기 1만3704건의 포스팅 수를 나타냈다.

10위 테슬라 모델X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1만 145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했다. 1위부터 10위까지 현대차그룹과 테슬라의 전기차 브랜드가 골고루 차지했다.  

10위 이후 전기차 브랜드의 정보량 수는 1만건 미만에 그쳤다.

메르세데스-벤츠의 전기차 EQS가 7526건의 정보량으로 11위를 차지했다.

기아 전기차 니로 EV는 올 2분기 6066건의 포스팅 수로 12위에 랭크됐다.

한국지엠 쉐보레 볼트 EV는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5466건의 정보량으로 13위를 기록했다.

이어 BMW 전기차 iX1, 아우디 Q2, 폭스바겐 ID.4 순이었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현대기아차그룹의 전기차 전차종 포스팅 수는 22만건이 넘어 테슬라 3개 모델 합계 6만8000여건보다 3배가량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국내 완성차업계 전기차에 대한 온라인 관심도가 크게 높아졌음이 빅데이터로 확인되고 있다"고 전했다.

 

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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