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공=데이터앤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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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가 국내 4대 정유사 가운데 올해 1분기 최다 소비자 관심도(포스팅 수 = 정보량)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소비자 호감도에서는 GS칼텍스가 1위를 차지했다.

29일 여론조사기관인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 등 12개 채널 23만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국내 4대 정유사인 SK·GS칼텍스·에쓰오일·HD현대오일뱅크(이상 1분기 정보량 순 배열)에 대해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빅데이터 분석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검색어는 4개 정유사 모두 '회사 이름'으로 동일하게 검색했다. 다만 GS칼텍스, 에쓰오일은 각각 ‘지에스칼텍스’와 ‘S-OIL’, ‘에쓰오일’을, HD현대오일뱅크는 ‘HD현대오일뱅크’와 ‘현대오일뱅크’를 혼용해서 검색했다. SK의 경우 SK이노베이션과 자회사 SK에너지 2개 사의 빅데이터를 통합 집계했다.

검색시 가비지 제거를 위해 프로배구 등 스포츠 구단 관련어는 모두 제외했다.

분석 결과 SK는 지난 1분기 총 7만 8716건의 정보량을 기록하며 국내 4대 정유사 가운데 정보량 1위를 차지했다.

지난 3월 네이버 한 취업 카페에는 “SK이노베이션 기술직 들어가고 싶습니다... 스펙 평가 좀 부탁드립니다ㅠㅠ”라는 글이 올라왔다. 정유업계의 호황과 사내 복리후생에 매료된 지원자들의 글이 눈에 띄었다.

같은 달 커뮤니티 채널 디시인사이드의 한 유저는 “삼성전자보다 SK이노베이션이랑 SKT에 투자하는 게 백 배 낫지 않냐?”며 SK이노베이션에 대한 긍정적 전망을 드러냈다.

네이버블로그의 한 유저도 “SK이노베이션 급등중!”이라는 글을 작성하며 “SK이노베이션 주가는 아직도 너무 저렴하다”고 언급했다.

참고로 3월 중순 내리막길을 걷던 SK이노베이션 주가는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 소식에 10%이상 급등하기도 했지만 최근엔 유상증자 공시 이슈로 지난 28일 종가기준 16만원대 초반까지 하락했다. 
 
GS칼텍스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총 4만 6568건의 정보량으로 2위를 기록했다.

지난 3월 커뮤니티 채널 '디시인사이드'의 스마트폰 갤러리에선 'GS칼텍스, '애플페이' 도입…국내 정유사 최초'란 제목의 글에서 한 유저는 "GS칼텍스가 주유 고객들의 편의를 위해 전국 2000여 개 주유소와 충전소에 애플 간편결제 서비스인 애플페이를 도입한다"면서 "앞으로 GS칼텍스 주유소를 이용하는 고객 중 현대카드와 아이폰을 보유한 이용자는 실물 카드나 현금이 없어도 애플페이를 사용해 결제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 글에는 "이런거 하나하나가 기업이미지 올리는거지", "우리동네는 고속도로 입구까지 가야 고급유 파는 GS가 있어서 아쉽다"는 등 긍정적 반응이 이었다.

같은달 페이스북의 한 유저는 'GS칼텍스 미래형 주유소, #도심물류허브 로 다시 태어난다'라는 제목의 글에서 "GS칼텍스는 탁월한 접근성과 넉넉한 여유 공간의 이점을 가진 기존 주유소를 도심물류허브로 활용하려고 한다"는 소식을 전했다.

에쓰오일은 올해 1분기 총 3만 7830건의 정보량을 기록, 3위에 랭크됐다.

3월 커뮤니티 채널 디시인사이드에는 "그냥 s오일 넣으면 고급유임"이라는 제목과 함께 "국산차 고급유는 (굳이 고급유를 넣지 않더라도) 에쓰오일이면 된다"라는 주장의 글이 올라왔다.

같은달 커뮤니티 채널 뽐뿌에는 "에쓰오일, 기본급 1500% 지급 ㅎㄷㄷㄷ"라는 제목의 글이 확인됐다. 타 정유 기업과 더불어 에쓰오일 역시 파격적인 기본급에 대한 반응이 두드러졌다.

HD현대오일뱅크는 1분기 1만 9846건의 정보량으로 국내 4대 정유사 중 가장 낮은 소비자 관심도를 보였다.

지난 1월 네이버블로그의 한 유저는 "현대오일뱅크가 대산 지역 지역 상생활 동을 이어오고 있다네요"라는 제목으로 HD현대오일뱅크의 지역 상생 활동을 소개했다.

3월 네이버블로그의 한 유저는 "송도 셀프주유소 '현대오일뱅크' 그리고 세차장이 같이 있어요"라는 글로 단골 주유소를 소개했다.

(제공=데이터앤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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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앤리서치는 올해 1분기 국내 4대 정유사에 대해 호감도 조사도 실시했다.

소비자 호감도에서도 정보량과 달리 GS칼텍스가 1위를 차지했다.

GS칼텍스는 지난 1분기 긍정률 44.52%, 부정률 8.84%를 기록, 긍정률에서 부정률을 뺀 값인 순호감도는 35.68%를 기록했다.

지난 1월 네이버카페의 한 유저는 "GS칼텍스, 호실적에 '연봉 50%' 성과급 쏜다"라는 글을 공유했고 이에 "이 어려운 시기에 호실적이라니.. 부럽다..", "연봉의 50퍼? 대박", "부러워 ㅠ" 등의 댓글이 달렸다. 고유가로 인한 정유업계 호황으로 파격적인 성과금을 부러워하는 눈치였다.

같은 달 네이버금융의 한 유저는 "기대해 볼 만하네"라는 제목으로 플라스틱 재활용 기술에 적극 투자하는 GS칼텍스 기사를 공유했다.

2월 네이버블로그에는 "산청 가는 길에 주유하러 종종 들르는 GS칼텍스 천마주유소는 셀프주유소지만 친절한 직원분들이 종종 주유도 대신해 주십니다"라는 내용과 함께 3월 인스타그램의 한 유저의 "GS칼텍스 인천 청라 지역 주유소 추천"의 글이 확인됐다.

지난 3월에는 커뮤니티 채널 '클리앙'에 "애플페이 x gs칼텍스... 하반기에 셀프 애플페이 결제 지원?"라는 제하의 글에서 "어제 오늘 gs칼텍스에서 애플페이 주유를 위해 발버둥 쳤지만.... 실패하고..."라는 내용이 게재됐다. GS칼텍스가 국내 정유사로는 최초로 애플페이를 도입했으나 글쓴이에 따르면 셀프 주유기에서 애플페이 결제는 하반기에 가능할 것 같다는 내용이 담겼다.

같은 달 네이버 취업 카페의 한 유저는 "gs칼텍스 인천 서류 탈락..."이라는 글과 함께 "29살 대기업 정유 4년차, 학점 4.32, 전기, 안전 기사 / 위험물 산업기사. gs칼텍스 인천 서류 탈락..."이라며 높은 스펙에도 불구하고 고배의 쓴 잔을 마셨다는 안타까운 내용을 적기도 했다.

SK는 같은 기간 긍정률 42.97%, 부정률 11.43%, 순호감도 31.54%로 2위에 랭크됐다.

에쓰오일은 같은 기간 긍정률 40.97%, 부정률 12.68%, 순호감도 28.29%를 나타내며 호감도 3위를 차지했다.

HD현대오일뱅크는 긍정률 37.11%, 부정률 14.38%, 순호감도 22.73%로 가장 적은 포스팅 수에 이어 포스팅 내 소비자 호감도 역시 가장 낮았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지난해 고유가로 호황을 누린 정유업계가 올 1분기 들어선 유가하락과 세계경기 둔화로 정유사의 수익 지표인 정제마진이 줄어들었다"면서 "역설적으로 주유소 이용자들의 관심도는 낮아진 기름값으로 인해 오히려 전년 동기비 최소 20%이상 늘어나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전했다.

 

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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