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뷔페 레스토랑이 한·중·일·양식과 동남아식은 물론 몽골, 브라질, 중동 등 흔히 맛보기 어려운 나라의 음식까지 3번은 와야 한 번씩 다 맛볼 수 있을 정도로 많은 250여 가지 요리가 준비되고, 소고기는 한우, 생선은 국내산 활어일 정도로 식자재 수준이 높으며, 100% 오픈 키친 형태인 데다 일부 메뉴는 원하는 재료, 소스를 골라 주문하면 바로 앞에서 조리해 제공한다면?

이 뷔페의 적정 이용료는 도대체 얼마일까. 게다가 모든 요리를 디자인하고 수시로 맛과 질을 따지고 손보는 사람이 스타 셰프 에드워드 권(42)이라면….

결론부터 말하면 ‘더 믹스드 원 뷔페&다이닝’(031-709-2788)의 이용료는 평일 런치 2만9000원, 디너 3만9000원, 주말과 휴일 런치 3만9500원, 디너 4만2000원에 불과하다. 모두 부가세 포함 가격이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255-1 풍림아이원 플러스 2층(분당 제생병원 옆, 지하철 분당선 서현역 5번 출구 인근)에 권 셰프가 새 레스토랑을 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당연히 서울 한남동 ‘더 믹스드 원’ 같은 캐주얼 다이닝 레스토랑인 줄 알았다. 그런데 뷔페라니,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런데 그것만이 아니었다. 음식 가짓수도 가짓수인 데다 1500평 실내에 460석이 놓인 엄청난 규모에 또 한 번 놀랐다. 그 다음 통영산 꽃게로 만든 간장게장, 호주산 소고기가 아닌 한우로 만든 육회, 수비드(진공·저온) 조리해 육즙이 살아있고 육질이 부드러운 소고기 스테이크, 대형 참치를 통째로 들여와 직접 해체해 내놓는 사시미와 스시, 생과일을 직접 갈아서 내놓는 주스 등 초특급 재료와 수준급 조리법에 재차 놀랐다. 특히 전문 파티세가 만든 쿠키, 초콜릿, 티라미슈, 케이크까지 갖가지 디저트가 준비된 것도 특별하다. 주말에는 평일보다 가짓수가 더 늘어난다.

하지만 놀라움의 압권은 역시 값이다. 최소 1만원씩 더 받아도 불만이 없을 수준이다. 권 셰프는 “가격은 적정하다. 오히려 앞으로 더 좋은 음식을 더 많이 추가하되 가격을 유지함으로써 가격을 상대적으로 더욱 낮춰갈 생각”이라고 잘라 말했다. “그동안 중저가 뷔페는 싸기 때문에 내용이 부실해도 고객들이 참아야 했다”면서 “실제로는 적은 돈을 내고도 고급 뷔페 못잖은 음식을 제공받을 수 있는 길은 많다. 경영주와 셰프들이 조금만 더 노력하면 되는 것이다. 고급 음식을 누구나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게 하고 싶던 내 소신을 펼치는 곳이 바로 더믹스드원뷔페&다이닝”이라고 말했다.

 

 

3월1일 오픈해 한 달 남짓 됐지만 고급 음식과 합리적 가격의 쌍끌이로 분당은 물론 인근 용인, 수원, 광주 등 경기 남부와 멀리 서울 강남에서까지 손님이 몰리고 있다. 주말에는 런치 1, 2부, 디너 1, 2부 등 4개 타임을 운영한다. 주말 런치에는 주부들의 각종 모임, 디너에는 직장인 회식, 16~20명을 들일 수 있는 룸은 모두 4개가 있는데 이를 모두 트면 최대 80명이 들어갈 수 있어 가족 모임 장소로도 안성맞춤이다. 주말 런치와 디너에는 단순 가족 모임, 고희나 돌 잔치, 교회나 성당 모임 등이 열린다.

권 셰프는 손님이 너무 많을 경우 양질의 음식과 서비스는 힘들다는 판단으로 손님들의 양해를 구해 입장객 수에 제한을 둘 생각이다.

건물 입구에서 발렛파킹을 맡기면 3시간 동안 무료 주차가 가능하다. 연중무휴이며 평일 런치 오전 11시30분~오후 3시30분, 디너 오후 6~10시. 주말과 공휴일 런치 1부 오전 11시~오후 1시, 2부 오후 1시30분~3시30분. 디너 1부 오후 4시30분~오후 7시, 2부 오후 7시30분~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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