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 전경 및 청소년 치유활동 모습(제공=여가부)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 전경 및 청소년 치유활동 모습(제공=여가부)

여성가족부(장관 김현숙)는 17일부터 28일까지 11박 12일 동안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원장 나상희)에서 알코올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의 회복을 돕기 위한 치유캠프를 개최한다고 13일 밝혔다. 

참가자는 중·고교 청소년 24명으로 복지부의 중독관리통합센터, 정신건강센터 등과 연계해 선정됐다. 

이번 치유캠프에서는  알코올 중독 문제의 예방·치료를 위한 자기조절 훈련, 개인 맞춤형 및 집단 상담·치료가 진행된다. 

알코올 문제로 가족 간의 갈등, 학교 부적응, 비행 등의 위기 상황에 처해 있는 청소년이 대인관계를 회복하고 중독을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 한편,  캠프 종료 후에도 지역의 청소년상담복지센터 등과 연계해 치유효과가 지속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21년 중·고등학생 100명 중 11명(10.7%)이 최근 30일 내 음주한 적이 있다고 응답해 청소년의 음주경험이 광범위하게 나타나고 있는 가운데, 특히 10대 청소년의 고위험 음주의 경우 ’2017년 39.8%에서 ’2020년 66.5%로 약 67% 증가하는 등 10대 청소년들의 음주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성장기 청소년의 음주는 적은 양의 술도 성인보다 더 해로우며 담배 등 다른 유해물질에 중독되기 쉽고, 성인기 알코올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어 청소년기부터 적극적인 예방과 치유가 필요하다.

치유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국립중앙청소년디딤센터는 우울,불안,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등의 정서·행동문제가 있는 청소년을 위한   기숙치유시설로서 복권위원회의 복권기금으로 운영되며 2012년 개원  이래 약 7500여 명의 청소년이 치유 과정에 참여했다.

최근 3년간 입교청소년의 사전·사후 심리검사 결과, 우울‧불안‧강박증 등 위험지수는 평균 23.2% 하락하고, 자기만족도‧자긍심 등 긍정지수는 평균 16.5% 상승해 치유 프로그램의 효과를 보이고 있다.

김권영 여성가족부 청소년정책관은 “이번 치유캠프를 통해 알코올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청소년들이 자연 속에서 몸과 마음을 잘 회복하기를 바란다"며 “올해 처음으로 시범 운영하는 알코올 문제 치유캠프의 성과와 보완점을 분석해 확대운영을 적극 검토하겠다"라고 밝혔다. 

 

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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