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제약 업계 30곳 2021년 女직원 평균 보수 조사
-30곳 중 연봉 중앙값 5067만원…6000만원 넘는 곳은 7곳
-작년 여직원 보수 상위권에 셀트리온, 유한양행, 일동제약 순으로 높아

2021년 기준 제약업체 여직원 연봉 TOP5 (자료=우먼컨슈머) 
2021년 기준 제약업체 여직원 연봉 TOP5 (자료=우먼컨슈머) 

작년 한 해 국내 제약 업계에 재직하는 여직원들의 평균 보수(이하 연봉)는 5100만원을 상회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주요 30개 제약사 중 여직원 연봉이 6000만원을 넘긴 곳은 7곳으로 파악됐다. 또 작년 한해 동종 업계 기업 중 여직원에게 가장 높은 연봉을 준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같은 결과는 <우먼컨슈머>가 국내 주요 제약 업체 30곳을 대상으로 2021년 여직원 평균 보수를 분석한 데서 나왔다. 조사는 각 기업의 사업보고서에 명시된 직원 수와 인건비 등을 파악해 평균 연봉과 월봉 등을 산출했다. 참고로 직원 중에는 미등기임원도 포함됐다. 일부 기업의 경우 연봉 속에 스톡옵션 등도 포함됐다.

조사 결과에 의하면 조사 대상 제약 업체 30곳의 지난 한 해 여직원들에게 지급한 인건비 규모는 6308억원 수준이었다. 동종 업계 1인당 평균 연봉은 5148만원으로 나타났다. 평균 月급여(월봉)으로 치면 429만원 수준이다. 조사 대상 30개 업체 중 평균 연봉보다 높은 곳은 13곳으로 조사됐다. 조사 대상 30개 업체 중 여직원 연봉이 딱 중간에 해당하는 중앙값은 5067만 원이었다. 월급으로 치면 422만원으로 계산됐다.

제약 업체 30곳 중 작년 한해 여직원에게 가장 높은 연봉을 지급한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 회사는 작년 한 해 여성에게 총 1027억원 이상 지급했는데 1500명이 넘는 여직원들에게 1인당 평균 7400만원 수준으로 지급해 업계 최고 수준이었다. 월봉으로 치면 1개월 당 여직원 한 명에게 617만원씩 급여를 지급한 셈이다. 전년도인 2020년에는 여직원에게 지급한 1인당 평균 보수는 7427만원 수준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셀트리온’이 넘버2를 차지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여성 직원들에게 658억원이 넘는 급여를 890명 내외 여직원에게 지급해 1인당 7380만원(월봉 615만원)씩 지급했다. 2020년 7166만원과 비교하면 200만원 넘게 많아진 금액이다.

3위는 ‘유한양행인’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회사는 작년에 여직원에게 299억원 상당의 인건비를 여직원 460명 정도에게 급여가 지급돼 1인당 평균 연봉은 6444만원으로 업계 여직원 연봉 TOP 3에 이름을 올렸다. 매월 537만원 수준의 월급을 여직원에게 지급한 셈이다. 이는 지난 2020년 6544만원보다 1년 새 100만원 정도 줄어든 액수다.

일동제약과 녹십자는 각각 4~5위로 TOP 5에 이름을 올렸다. 일동제약의 경우 지난해 299억원 수준의 인건비를 여직원에게 썼다. 앞서 금액은 490여명 여직원에게 지급됐다. 이 회사의 산술적인 작년 기준 1인당 평균 연봉은 6396만원이었다. 월급기준 533만원 수준이다. 2020년 6288만원보다 100만원 이상 연봉이 많아졌다.

녹십자 역시 지난 해 341억원이 넘는 급여를 여직원 550여 명에게 지급해 1인당 평균 급여가 6249만원(月521만원)으로 동종 업계 여직원 연봉 상위 5개 기업군에 이름을 올렸다. 이는 2020년 6194만원과 비교하면 55만원 정도 소폭 수준으로 증액된 금액이다.

상위 TOP 10에는 종근당 6100만원(月기준 508만원), 한미약품 6000만원(500만원), 한독 5920만원(493만원), 삼진제약 5847만원(487만원), 동화약품 5779만원(482만원) 순으로 조사됐다.

이외 연봉 기준 5000만 원 넘게 급여를 주는 곳은 5곳으로 집계됐다. 여기에는 △대웅제약 5535만원(月461만원) △영진약품 5468만원(456만원) △동아에스티 5150만원(429만원) △경보제약 5082만원(424만원) △광동제약 5067만원(422만원) 등이 포함됐다.

연간 4000만원대 수준으로 준 곳은 14곳으로 가장 많았다. 이중에서도 JW중외제약 4716만원(393만원), 보령 4710만원(393만원), 부광약품 4610만원(384만원), 대원제약 4600만원(383만원), 휴젤 4550만원(379만원) 등은 연간 4500만원 넘게 급여를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업체 2021년 여직원 연봉 현황(자료=우먼컨슈머)
제약업체 2021년 여직원 연봉 현황(자료=우먼컨슈머)

 

▲ 제약 업계 여직원 인건비 규모 삼성바이오로직스 가장 높아…1년새 200억 넘게 증액

이번 조사 대상 업체 중 여직원 인건비 규모가 가장 큰 곳은 삼성바이오로직스인 것으로 확인됐다. 작년 한 해 1026억원이 넘는 인건비를 여직원에게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년도 793억원과 비교하면 234억원 이상 늘어난 금액이다.

이어 셀트리온(658억원), 종근당(435억원), 한미약품(399억원), 녹십자(341억원), 일동제약(312억원) 순으로 여직원에게 연간 300억원 이상 급여를 지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중 녹십자는 전년도 대비 여직원 인건비 규모가 40억원 이상 늘었다. 종근당과 셀트리온은 각각 36억원, 32억원 증액됐다.

작년 한해 여직원 인건비가 200억대 수준을 보인 곳은 4곳으로 조사됐다. △유한양행(299억원) △대웅제약(254억원) △동아에스티(249억원) △한독(248억원) 등이 여기에 포함됐다. 이중 대웅제약은 전년도 보다 여직원 급여가 40억원 많아졌고, 동아에스티는 27억원 수준으로 증가했다.

 

우먼컨슈머=김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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