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언스플래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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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부모가족이 전체 가구평균에 비해 소득은 절반 수준, 자산은 1/4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77.7%는 취업 중이지만, 고용안정성이 낮고 근로·사업소득이 적은 워킹푸어(working poor)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가족부는 전국 한부모가족 가구주 33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2021년 한부모가족 실태조사'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실태조사 결과 한부모의 평균연령은 43.6세로 대다수가 이혼한부모이며 1.5명의 자녀를 키우고 있었다. 한부모 연령은 30대이하 23.7%, 40대 60.7%, 50대 이상 15.7%였다.

이 중 모자중심가구가 67.4%, 부자중심가구가 32.6%였다. 지난 2018년 조사에 비해 모자중심가구 비율이 1.9% 증가한 수치다.

평균 소득 (단위: 만원, %)/ 자료=여가부

■ 소득 및 자산

한부모가구의 월평균소득은 월 245.3만원수준(세금, 사회보험료 등 제외)으로, 2021 전체 평균(「2021년 가계금융・복지조사」) 가구가처분 소득(416.9만원)의 58.8% 수준에 그쳤다.

월평균소득은 모자가구는 전체적으로 부자가구에 비해 소득수준이 낮았다.

또한 한부모가구의 주소득원은 근로소득이라는 응답이 대다수(73.6%)였고, 평균 2714만원의 금융자산, 1억86만원의 부동산, 1853만원의 부채를 가지고 있으며, 이 항목을 합계할 경우 평균 순자산액은 1억947만원이었다.

■경제활동

한부모의 77.7%는 취업 중이지만, 고용안정성이 낮고 근로·사업소득이 적은 워킹푸어(working poor)의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직업은 서비스종사자가 가장 많고(33.6%), 산업은 도소매·소비자용품 수리업(25.0%), 제조업(16.7%) 등 순이었다.

취업한 한부모는 장시간근로와 충분하지 않은 휴일로 인해 일과 가정 양립이 쉽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취업한 한부모의 27.9%가 일평균 10시간 이상 근무하고 있었으며 2.3%는 부업을 하고 있었다. 

한부모들이 현재 직업을 구할 때 겪었던 어려움은 ‘수입이나 보수가 맞지 않아서(23.2%)’, ‘나에게 맞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서(19.0%)’가 가장 많아, 원하는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나아가 ‘자녀를 돌봐줄데가 없어서’라는 응답도 18.4% 수준이었다. 

직업훈련 경험 비율은 낮았으며(6.2%), 직업훈련을 받은 한부모들이 취업에 도움이 되었다는 비율도 2018년에 비해 약간 하락했다.

■ 주거 

주택점유율은 ‘전세’가 23.6%, ‘자가’ 20.7%, ‘공공임대’ 17.7%, ‘보증부월세’ 26.4%, ‘무상으로 가족‧친지집’ 9.5% 순으로 자가 비율이 낮아 주거 안정성이 낮은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공공임대에 거주한다는 비율은 17.7%로 2018년에 비해서는 약간 감소했으나 2015년 조사에 비해서는 높은 수준이었다.

주거지의 주택형태는 ‘아파트’(53.6%), ‘연립주택/다세대 주택’(30.7%), ‘단독주택’(15.0%) 순으로 전체 가구와 비교할 때 ‘연립주택/다세대 주택’의 비율이 월등히 높았다.

■자녀 양육 

한부모가족 미취학 자녀의 경우 어린이집, 유치원 등 시설보육 이용률이 84.0% 수준으로 매우 높았다. (어린이집 64.8%, 유치원 19.2%, 한부모가 직접 돌봄 9.0%, 조부모 5.5%)

초등자녀의 경우에도 기관이용률이 비교적 높아 초등돌봄교실·방과후 교실,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비율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미취학 자녀를 둔 한부모의 9.4%, 초등학생과 중학생 이상 자녀를 둔 한부모의 각각 43.2%와 51.3%는 자녀가 평일 일과 후 돌봐주는 어른 없이 보내는 시간이 있어 돌봄공백이 상당했다.

한부모가구의 중·고등학생 자녀들이 평소 일과 후에 가장 많이 하는 활동은 ‘TV‧라디오시청, 책읽기’(25.6%), ‘게임‧컴퓨터’(23.2%) 순으로, 자율적으로 보내는 시간이 많았으며, 상대적으로 ‘학원‧과외(21.1%)’ 비율은 일반 청소년에 비해 낮은 편이었다. 

전체 연령대에 걸쳐 한부모들의 가장 큰 어려움은 ‘양육비‧교육비용 부담’으로, 미취학부터 중등 이상자녀까지 모든 연령대에서 70% 이상의 한부모가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응답했다.

 

우먼컨슈머=김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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