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미국 집값이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20일(현지시간) 미 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지난달 주택 중위 가격이 37만5300달러(약 4억6443만원)로 전년 동월 대비 15% 상승했다. 이는 1999년부터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주택 공급 부족이 집값을 계속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NAR에 따르면 지난달 말 시장에 나온 주택 재고는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코로나19 사태로 주택담보대출 초저금리와 재택근무 확산 등으로 주택시장이 호황을 누렸다. 하지만 최근 순차적인 금리인상이 발표된 후 이번 달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5%에 진입하면서 주택 수요도 줄어들고 있다.

지난달 기존 주택 매매도 2월 대비 2.7% 줄었고, 같은 기간 매출은 1년 전보다 4.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NAR의 로렌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도 "올해 주택 매매가 지난해보다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분석가들은 제한적인 공급으로 인해 집값이 계속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로버트 프릭 해군연방신용조합 경제학자는 "시장에 나온 사람들 수가 줄었지만 시장에 나온 주택 수도 줄어들었다"며 "모기지 금리가 훨씬 오르면 변수가 되기 시작하겠지만 아직은 변수가 되지 않는다고 본다"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이미 주택 시장에 대해 비관적이다. 미국 모기지 금융공기업 패니메이의 지난달 조사에서 소비자 중 24%만이 집을 사기 좋은 시기라고 답해 1년 전의 절반에도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기사참조=뉴시스, WSJ

우먼컨슈머=최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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