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씨가 제보한 일렉트로룩스 유선 청소기 상태 (사진=우먼컨슈머 독자제보)
A씨가 제보한 일렉트로룩스 유선 청소기 상태 (사진=우먼컨슈머 독자제보)

유선청소기 브랜드가 제품력보다는 서비스기간만 강조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A씨는 3년간 사용한 유선청소기 호스가 본체와 완전히 끊어지는 고장이 발생해 부품 교체를 해야하는 상황에 놓였다. 

2019년 4월 일렉트로룩스 유선 청소기 구매했는데 3년 만에 사진처럼 호스가 완전히 절단돼버린 것이다.

고객센터에 문의했지만 일렉트로룩스 측은 1년 무상수리기간이 끝났으니 서비스센터에서 유상수리를 받으라며 ‘3년 썼으면 고객 과실’이라는 답변만 할 뿐이었다. 

A씨는 “그 전에 타사 유선 청소기를 10년 넘게 써봤지만 이런 경우는 없었어요. 모터나 부품교체 문제는 생겨도 호스가 끊어지다니요. 서비스센터 수리기사님과 통화해봤는데 이런 경우는 드물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업체 측은 무조건 고객 탓만 하네요”라고 불쾌해했다.

네이버 제품사용자들 카페에도 일렉트로룩스 유선 청소기에 대한 비슷한 사례들이 올라와 있다. 역시 호스부분 찢어짐이 원인이었는데 업체 측 답변은 A씨와 마찬가지로 ‘사용자 잘못이다. 유상으로 부품 교체해라’였다.

A씨와 네이버카페 유저들은 모두 입을 모아 “제품 내구성이 엉망이면서 소비자 탓만 하고 있다. 청소기를 명품가방처럼 끌어안고 쓰라는 거냐? 2~3년에 한 번씩 호스 교체를 해야 한다면 몇 년 치 모아 청소기를 한 대 살 수 있겠다”고 분통을 터트렸다.

한편 현행 소비자분쟁해결기준에서 전기청소기의 품질보증기간은 1년으로 규정하고 있고 부품 보유기간은 7년이다.

한국소비자원은 청소기가 전부터 고장이 지속해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었다면 품질보증기간이 경과했어도 사업자가 유상수리를 요구하기는 어려운 부분이지만, A씨와 같은 경우는 이의제기가 어려울 것이라 안내하고 있다.

 

우먼컨슈머=최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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