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삿돈 직원 횡령 사건이 또 터졌다. 이번엔 LG유플러스다.

24일 LG유플러스에 따르면 본사에 근무하는 팀장급 직원 A씨가 회삿돈을 빼돌려 잠적했다. LG유플러스 측은 이 사실을 최근 인지하고 횡령 규모 등을 내부조사하고 있다.

A씨는 IPTV와 초고속인터넷 등 홈상품 관련 대리점에 지급해야 할 수수료를 수년간 가로챈 것으로 파악됐다. 정확한 피해액은 아직 추산중이지만 수십억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LG유플러스 측은 “자체 조사를 마친 후 A씨를 경찰에 고발하겠다”며 “앞으로 이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적인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최근 유통산업계에는 직원의 자금 횡령 문제가 연이어 터지고 있다.

올해 연초를 뜨겁게 달군 오스템임플란트부터 계양전기, 모아저축은행에 이어 24일 오늘 LG유플러스와 화장품 기업 클리오까지 직원횡령업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횡령 금액 역시 정상적 재무 관리를 하는 기업들에서 가능할까 싶을 만큼 액수가 커 내부관리시스템이 제대로 가동하고 있는 것인지 의문이 들게 한다. 

우먼컨슈머=최주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