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에 오염된 해양 (사진=언스플래시) 
플라스틱에 오염된 해양 (사진=언스플래시) 

우리나라 미세플라스틱 인체노출량은 1인당 하루 평균 16.3개로, 우려할 수준이 아니라는 정부 발표가 나왔다.

미세플라스틱은 플라스틱 해양쓰레기 등이 미세하게 분해되거나 인위적으로 제조된 5mm(5000 ㎛) 이하의 플라스틱 입자를 일컫는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내 유통 식품에 대한 미세플라스틱 인체노출량을 조사한 결과,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면서 미역과 다시마 등 해조류는 2회 이상 세척하면 미세플라스틱이 상당부분 제거되는 것을 확인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조사대상은 국내 유통 중인 해조류, 젓갈류, 외국에서 미세플라스틱 오염이 보고된 식품 등 총 11종 102품목이다.

미세플라스틱 검출수준 (자료=식약처)
미세플라스틱 검출수준 (자료=식약처)

2017년부터 2021년까지 5년간 미세플라스틱 오염도 조사 결과와 식품섭취량을 토대로 산출한 인체노출량은 1인당 하루 평균 16.3개다. 지금까지 알려진 독성정보와 비교하면 이는 우려할 수준이 아닌 것이라는 분석이다.

앞서 2019년 식약처는 하루 6만개의 미세플라스틱을 28일간 경구투여하는 동물실험을 했고 독성학적 변화가 관찰되지 않았다.

2020년~2021년 조사 결과, 검출된 미세플라스틱 재질은 주로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으로 45㎛이상 100㎛미만의 크기가 가장 많았으며, 미세플라스틱 검출량은 최소 0.0003개/mL(액상차)에서 최대 6.6개/g(젓갈) 수준이었다.

1인당 1일 미세플라스틱 섭취량 (자료=식약처) 
1인당 1일 미세플라스틱 섭취량 (자료=식약처) 

2017년~2019년까지 국내 유통 중인 다소비 수산물 등 총 14종 66품목을 대상으로 미세플라스틱의 오염도를 조사한 결과, 최소 0.03개/g(낙지, 주꾸미)에서 최대 2.2개/g(천일염) 수준의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됐다.

아울러 미세플라스틱 섭취 저감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해조류 중 미역과 다시마의 세척 효과를 확인한 결과, 조리 전 2회 이상 세척하면 미세플라스틱이 상당 부분 제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조류의 세척에 따른 미세플라스틱 저감 효과
해조류의 세척에 따른 미세플라스틱 저감 효과

식약처는 “미역이나 다시마를 조리하기 전에 충분히 세척하면 미세플라스틱 섭취를 줄일 수 있다”면서 “갯벌에서 서식하는 바지락의 경우 소금물에 30분 이상 해감만 잘해도 미세플라스틱이 90% 이상 제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따라서 “수산물은 내장 제거 후 섭취하고, 내장 제거가 어려운 바지락 등은 충분히 해감과정을 거친 후 조리하면 미세플라스틱 섭취를 줄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우먼컨슈머=정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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