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A씨는 지난해 12월 인스타그램을 통해 알게 된 NFWEAR에서 노스페이스 의류 4점을 구입하고 104 달러를 결제했지만 상품은 배송되지 않았고 사업자와 연락마저 두절됐다.

# D씨 역시 지난 12월 페이스북을 통해 알게된 NFWEAR에서 노스페이스 의류 3점을 구입하고 86.4달러를 지불하고 결제 내역을 이메일로 받았다. 그러나 판매자명이 다른 업체명으로 확인돼 사기 사이트로 의심하고 결제 취소를 요청했으나 연락이 두절됐다.

# B씨는 지난 12월 4일 지인의 소개로 NFWEAR에서 노스페이스 의류 6점을 구입하고 195달러를 결제했다. 하루 뒤인 5일 주문 취소 요청 이메일을 보냈고 6일 사업자로부터 상품을 발송했다는 이메일을 받았으나 허위 운송장 번호였다.

노스페이스 사칭 사이트에 올라온 가짜 SNS 할인 광고(왼쪽)와 공식 홈페이지에서 도용한 상품 이미지(오른쪽) / 사진=소비자원 
노스페이스 사칭 사이트에 올라온 가짜 SNS 할인 광고(왼쪽)와 공식 홈페이지에서 도용한 상품 이미지(오른쪽) / 사진=소비자원 

아웃도어 브랜드인 ‘노스페이스(THE NORTH FACE)’를 사칭하는 해외 온라인쇼핑몰과 관련한 소비자피해가 발생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2개월간 접수된 ‘노스페이스’ 사칭 관련 소비자상담이 총 21건이라고 6일 밝혔다. 기사 맨 위의 사례도 소비자원에 접수된 내용들이다.

유명 브랜드 사칭 사이트로 인한 소비자피해는 ‘브랜드’와 ‘품목’만 바뀌며 매년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다.

2020년에는 유명 선글라스 브랜드 '레이밴', 지난해에는 유명 패션 브랜드 ‘아미(ami)’를 사칭한 쇼핑몰이 등장해 소비자들이 큰 피해를 봤다. 올해는 국민패딩으로까지 불리는 노스페이스의 상표를 사칭한 것으로 피해액이 더 클 것으로 보인다.

노스페이스 사칭 사이트는 전부 ‘NFWEAR’라는 상호명을 사용하고 있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 등 SNS에 아웃도어 상품을 대폭 할인해 판매한다는 광고를 노출하거나 친구나 지인이 SNS를 통해 할인광고를 공유한 것처럼 오인하게 만들어 소비자를 유인하고 있다.

또한, 공식 홈페이지의 상품 이미지를 도용하고 비슷한 주소의 여러 개 사이트를 반복적으로 개설하고 폐쇄하는 등의 방법으로 소비자피해를 유발했다.

아울러 접수된 21건 모두 ‘상품 미배송’, ‘연락 두절’, ‘사이트폐쇄’ 등을 이유로 소비자가 계약취소나 결제대금 환급을 요구하는 내용으로 확인됐다.

해외 유명 브랜드 사칭 사이트로 인한 소비자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해외 온라인 쇼핑몰을 이용하기 전 한국소비자원 국제거래 소비자포털에 게시된 사기의심 사이트를 살펴보고, 사업자 정보와 관련 피해사례를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같은 소비자피해가 발생하면 입증자료(거래 내역, 이메일 내용, 사진 등)를 구비 한 후, 결제 방법에 따라 신용카드사의 ▲차지백 서비스 ▲페이팔 분쟁 및 클레임을 신청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차지백 서비스’는 사업자와 연락 두절, 오배송, 배송지연 등의 소비자피해를 입은 경우 구입일로부터120일(VISA, Master Card, AMEX) 또는 180일(Union Pay) 이내에 신용카드사에 승인된 거래를 취소 요청할 수 있는 서비스다.

페이팔의 ‘분쟁 및 클레임’은 사업자와 연락 두절, 오배송, 배송지연 등 소비자피해가 발생한 경우 구입일로부터 180일 이내에 페이팔 분쟁해결센터에 ‘분쟁 및 클레임’을 제기해 환급·계약이행 등을 요구할 수 있는 절차다.

한국소비자원은 해외직구 사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해외 브랜드 상품의 공식 홈페이지 주소가 맞는지 확인할 것, ▲지나치게 저렴한 가격에 상품을 판매하거나 연락 가능한 사업자정보가 공개되지 않은 사이트일 경우 이용후기 검색을 통해 피해사례가 있는지 확인할 것, ▲상품 구입 시 가급적 차지백 서비스 신청이 가능한 신용(체크)카드를 사용할 것, ▲피해가 원만히 해결되지 않는 경우 국제거래소비자포털로 도움을 요청할 것을 당부했다.

 

우먼컨슈머=최주연 기자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