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플라스틱! 하수구에 들어가면 안돼요

신세계푸드 신선식품 배송에 함께 온 친환경 아이스팩. 이러한 친환경 아이스팩은 물은 하수구에 버리고 포장재는 종이로 분리배출하면 된다. (사진=최주연 기자) 
신세계푸드 신선식품 배송에 함께 온 친환경 아이스팩. 이러한 친환경 아이스팩은 물은 하수구에 버리고 포장재는 종이로 분리배출하면 된다. (사진=최주연 기자) 

 

비대면 소비가 늘어나면서 신선식품 택배배송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마트, 쿠팡, 마켓컬리까지 새벽배송에 필수로 따라오는 것이 바로 아이스팩이고 포장 박스보다 숫자가 많다.

통계에 의하면 2016년 아이스팩 사용량은 1억100만개에서 2020년 2억6000만개로 5년 사이 두 배가 증가했다. 매년 20% 이상씩 사용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몇 개 정도는 다음에 써야지 하고 냉동실에 넣지만 개수가 많아지면 처치곤란이 된다. 최근 친환경 바람을 타고 물컹한 내용물 대신 진짜 얼음을 얼려 보내는 업체들이 많은데 이런 경우는 물이니까 녹인 후 하수구에 버리면 된다. 하지만 그 물컹한 젤리 같은 아이스팩은 어떡하면 좋을까?

놀랍게도 소비자의 15%가 이 물컹한 젤리를 그냥 하수구에 버린다고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안 된다. 물컹한 젤리는 바로 미세플라스틱이기 때문이다.

아주 작은 플라스틱 알갱이가 물을 흡수해서 젤리 상태가 된 것으로 플라스틱 알갱이 안에 물이 들어 있으니 얼리면 얼음처럼 단단하게 얼어서 보냉 기능을 하는 것이다. 이렇게 버려진 미세 플라스틱은 바다로 간 후 결국 다시 사람의 몸으로 돌아온다. 환경파괴뿐 아니라 인간의 건강도 위협하는 것이다.

플라스틱에 오염된 바다 이미지(사진=언스플래시)
플라스틱에 오염된 바다 이미지(사진=언스플래시)

 

따라서 아이스팩은 통째로 종량제 봉투에 버리거나 안에 들어있는 젤리를 종량제에 버린 후 비닐 포장은 비닐로 분리 배출해야 한다. 물론 친환경 아이스팩은 플라스틱 알갱이 대신에 물과 전분, 소금 성분이 들어 있어서 하수구로 그냥 배출해도 문제가 없다.

더 좋은 것은 미세플라스틱 아이스팩을 유통업체가 다시 수거해가서 재활용하는 것이고 이보다 더 좋은 것은 친환경으로 다 바꾸는 것이다.

이에 환경부는 2023년부터 플라스틱이 사용된 일반 아이스팩에 대해서 폐기물 부담금을 부과해서 친환경 아이스팩을 우선 사용하도록 하고, 유통업체들의 재사용도 촉진할 계획이다.

 

우먼컨슈머 최주연 기자 / 참고자료: 문화체육관광부 정책오디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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