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값이 2년 4개월 만에 상승을 멈추고 보합세를 나타냈다. (사진=뉴시스)
전국 아파트 값이 2년 4개월 만에 상승을 멈추고 보합세를 나타냈다. (사진=뉴시스)

끝이 있나싶게 질주하던 집값 상승이 멈춰 섰다.

한국부동산원은 1월 마지막 주(31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매와 전세가격 모두 0.00% 보합세를 기록했다고 4일 밝혔다. 전국 아파트값이 보합세를 나타낸 것은 2019년 9월 셋째 주 이후 약 2년4개월만이다.

글로벌 통화긴축 예정에 따른 우려와 설 연휴를 앞두고 거래가 감소하며 서울 대부분 지역이 하락했고, 상승세가 지속되던 강남3구도 보합 전환되며, 서울 전체 2주 연속 하락세를 나타냈다는 분석이다. 

서울 성북구(-0.03%)는 길음ㆍ종암동 위주로 매물 적체되며 하락폭 확대됐고, 노원구(-0.03%)는 상계ㆍ중계동 대단지 위주로, 강북구(-0.02%)는 미아동 위주로 하락하며 강북 지역 전체 하락폭 확대(-0.01%에서 -0.02%로)됐다.

강남구(0.00%)는 일원ㆍ대치동 위주로 호가보다 낮은 급매물 거래되며, 서초(0.00%)ㆍ송파구(0.00%) 일부 인기단지는 상승했으나, 그 외 단지는 하락하는 등 혼조세 보이며 보합세 나타냈고, 강동(-0.02%)ㆍ영등포(-0.01%)ㆍ강서구(-0.01%) 등은 급매물 위주로 간헐적 거래되며 하락했다.

1월 마지막주 전국 아파트와 전셋값 추이 (자료=한국부동산원)
1월 마지막주 전국 아파트와 전셋값 추이 (자료=한국부동산원)

인천과 경기지역도 2019년 8월 이후 약 2년 5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인천 계양구는 중저가 수요 있는 작전동 역세권 일부 단지는 0.01%상승했으나, 나머지 구는 하락했다.

경기지역도 이천시(0.16%)는 직주근접 수요 있는 대월면 위주로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축소됐고, 그 외 지역은 대체로 그간 상승폭 높았던 화성(-0.09%)ㆍ안양(-0.07%)ㆍ남양주시(-0.07%) 등 지역을 중심으로 하락하며 경기 전체 하락 전환했다.

지방도시를 살펴보면 5대광역시 0.01% 하락, 8개도 0.04% 상승, 세종 0.13% 하락세를 보였다.

또한 전셋값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설 연휴에 따른 거래 감소와 금리인상 부담, 계절적 비수기 영향 등으로 수요가 감소한 가운데, 구축 위주로 매물 누적되고 가격 하락하며 2019년 6월 이후 약 2년 8개월 만에 하락 전환했다.

 

우먼컨슈머=최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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