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선택권과 환경보호를 위한 시스템 개선 필요

키오스크 사진(제공=녹소연)
키오스크 사진(제공=녹소연)

녹색소비자연대전국협의회는 GCN 3無(No plastic, No car, No beef) 운동을 진행중이며, 플라스틱 사용에 대한 조사를 위해 10월 18일에서 19일 서울 소재의 41개의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점을 대상으로 키오스크에서 텀블러 선택이 가능한지 여부에 대한 모니터링을 진행했다. 

조사 결과 빽다방, 매가커피, 엔제리너스, 이디야커피, 커피빈, 할리스커피, 공차, 폴바셋, 셀렉토커피, 커피베이, 더벤티, 컴포즈, KFC, 롯데리아, 노브랜드버거, 버거킹, 맥도날드 등 대부분의 매장 키오스크에는 텀블러를 선택할 수 있는 메뉴가 존재하지 않았다. 

키오스크가 설치된 매장 41개 중 파스쿠찌, 베스킨라빈스, 달콤커피 등 8개 매장을 제외하면 거의 대부분의 매장(33개소 80.48%)에서 텀블러 선택과 이에 따른 할인을 선택할 수 없다. 

소비자가 텀블러에 음료를 담아 할인을 받기 위해서는 직접 텀블러를 카운터로 가져가 요청해야 하고 할인 혜택을 받기 위해서는 직접 결제하거나 키오스크에서 결제한 내용을 취소하고 다시 주문해야 하는 불편함이 존재했다. 이는 텀블러를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한 번 더 불편함을 가중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키오스크에 텀블러가 선택사항으로 있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가 텀블러에 음료를 담기 어렵다고 느낄 수 있는 문제점이 있다. 

시스템상 분명 텀블러를 선택하게 할 수 있고, 이에 따른 할인 혜택도 제공할 수 있지만 이것이 반영되어있지 않는 것은 소비자의 선택권을 제한하고, 2050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일회용컵 사용을 최대한 자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이에 대한 고려가 부족했던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따라서 키오스크를 도입하는 업체에서는 키오스크에 소비자들이 편리하게 텀블러를 선택하고 할인 혜택을 쉽게 받을 수 있도록 조속히 개선해야 할 것이다. 

이에 대해 메가커피, 커피빈, 투썸플레이스, 할리스커피, 백다방 등에 소프트웨어를 개선할 수 있는지, 개선할 예정이 있는지에 대해 질의했으나 회신은 없었다

GCN 녹소연 전인수 이사장은 “텀블러를 소지하는 것에 대해 불편을 호소하는 소비자들이 많은데 이러한 소비자들에게 키오스크에서 이중으로 불편함을 가중시켜서는 안 되며, 조속히 이러한 시스템 문제가 개선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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