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유통3사 조사 PB상품 중 1년 안에 인상된 제품 수는 32.1%로 나타나

(제공=한국여성소비자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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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유통 업체의 자사 자체브랜드 상품 대형 유통기업의 자사 자체 브랜드  PB(Private Brand) 상품(이하 PB 상품)은 일반 상품과 달리 유통 마진과 마케팅 비용 등을 줄여 가격을 낮추었다는 장점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이에 한국여성소비자연합(이하 본회)은 2021년 6월 30일부터 7월 15일까지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의 PB 상품 2000여 개의 조사를 진행하여 2020년도와 가격 변화 여부를 비교했다. 

대형 유통업체 3사 PB 상품의 2020년 대비 2021년 가격 비교 결과, 이마트는 564개 상품 중 283개 상품이 인상되었고, 롯데마트는 499개 중 38개, 홈플러스는 540개 중 193개 상품이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상품 2176개 중 가격비교가 가능한 상품 1603개 중에서 514개 상품이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인하된 상품은 1603개 중 160개(10%)로 품목별로 살펴보면, 식품 99개, 식품 외 61개 상품으로 분석되었다. 가격이 동일한 상품은 929개(58%)이고 가격비교가 불가능한 상품이 전체 2176개 조사 상품 중 573개(26.3%)로 나타났다. 

(제공=한국여성소비자연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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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도 가격비교 결과 식품류의 가격 인상은 2019년 13.1%에서 2021년 31.5%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 수 로만 볼 때는 식품류 PB 상품의 조사 개수가 많은 만큼 인상제품의 수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1년에는 식품 외 PB상품의 인상 비율도 크게 증가하였는데 2019년 8.4%, 2020년 11.5%에 불과했던 식품 외 상품의 인상품목은 2021년 33.6%로 나타나 식품류 인상 비율을 앞선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마트의 PB 상품인 노브랜드와 피코크의 인상된 283개 상품 중 식품은 277개, 식품 외 상품이 6개로 나타났다. 노브랜드 상품은 식품 평균 7.2%, 피코크는 평균 15.8% 가격이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노브랜드의 식품 외 상품 중 인상된 6개 제품의 평균 인상률은 7.8%로 나타났다.  
이마트 식품 PB상품인 ‘피코크’ 인상개수는 179개로 최저 0.4%~최고 126.6%까지 인상률의 폭이 광범위한 것으로 조사되었고, 상위 10개 품목의 평균 인상률이 79.6%로 나타났다.

롯데마트의 식품PB인 ‘요리하다’ 조사결과 최저 0.13%에서 최고 76.4%까지 가격 인상이 나타났다. 그 중 50%가 넘는 3개 제품은 흑임자 볶음깨(3000원→ 4980원)66%, 국내산볶음참깨(9950원→1만6800원)68.8%,국내산참기름(2만2000원→3만8800원)76.4%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0년 참깨 생산량이 전년대비 -47.7% 감소 2020년 통계청 「2020년 고추, 참깨, 고랭지감자 생산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2020년 참깨 생산량은 6795톤으로 전년의 1만2986톤 보다 6191톤(-47.7%) 감소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개화기(7-8월) 장마와 태풍으로 인한 잦은 강우로 생육이 저하되었고 피해율또한 증가하여 10a(1000m²)당 생산량은 42.6%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로 가격 인상으로 결과가 나타난 것으로 볼 수 있다.  

홈플러스 ‘시그니처’상품은 2020년 런칭한 PB 상품으로 식품류 42개 평균 17.4%로 최소1%에서 최고 83.7%인상된 것으로 나타났고 식품 외 99개 상품 최소 2%(에어프라이어종이호일대형30매, 4990원→5090원) ~ 최고 181.8%(IH세라믹냄비편수18cm, 9900원 →2만7900원)인상된 것으로 나타났고 인상평균은 22.7%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서 매월 조사하는 생필품 30여종의 가격 변동을 비교하면,  2021년 3/4분기 생필품 평균 인상률도 전년 동기대비 6.3%상승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격 상승률이 높은 상위 10개 품목 평균은 16.9%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번 조사 결과 대형유통업체 PB 상품의 인상개수나 인상폭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PB 상품은 일반적으로 ‘일반 브랜드 상품의 복잡한 유통구조를 단순화하여 생산자에게 직접 공급받는 질 좋은 상품·제품을 소비자에게 저렴하게 제공’ 한다고 인식한다. 소비자 입장에서 PB제품의 가격은 당연히 일반 브랜드 상품보다는 저렴해야 하며 그 품질 또한 대등하거나 우수해야만 PB 상품이 도입된 원래의 취지대로 편익을 온전히 누릴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대형유통업체 PB 상품 중 식품류의 가격인상폭은 매년 두드러졌는데 대형유통업체에 대한 신뢰도를 기반으로 하는 식품류 판매율이 비교적 높은 상황에서 식품류에 대한 인상은 대형유통업체의 PB상품 의존도가 높을수록 향후 생필품 가격인상의 신호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 본회는 지속적으로 PB상품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가격 감시 효과 및 소비자 정보 제공을 진행할 예정이다.

 

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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