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 자연갈색 새치용 염모제 8개 제품 시험·평가

안자극 시험(제공=한국소비자원)
안자극 시험(제공=한국소비자원)

흰머리를 염색하는데 사용되는 새치용 염모제가 유해물질 등 안전기준에는 적합하지만 염색 중에 눈에 들어갈 경우 자극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온라인에서 판매되는 자연갈색 새치용 염모제 8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품질, 제품 특성 등을 시험·평가한 결과, 배합금지성분, 유해원소, 보존제, 유효성분 등 안전성과 내용량이 기준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다만 제품이 눈에 들어가면 자극을 유발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은 배양된 유정란에 염모제를 떨어뜨려 혈관의 출혈, 용해, 응고 등 반응 정도를 평가하는 안점막 자극시험을 진행한 결과, 혈관이 충혈된 모습을 확인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지난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 접수 사례 중 안구 손상이 12.4% 차지하는 등 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는 프로필렌글리콜이 염모제에 함유된 경우 관련 주의사항을 표시해야 하지만 2개 제품은 주의표시를 누락해 관련 기준을 위반했다.

(제공=한국소비자원)
(제공=한국소비자원)

'꽃을든남자 간편하게 나눠쓰는 씨에스 헤어칼라크림 엔6 자연갈색'과 '미쟝센 샤이닝 에센스 7엔 자연갈색(아모레퍼시픽)' 제품으로 각각 코스모코스와 아모레퍼시픽은 표시 개선을 완료하고, 현재 주의사항이 표시된 제품을 유통하고 있다. 

8개 제품은 염색 밝기, 윤기, 부드러움 등 제품 특성과 경제성에서 차이가 있었다. 모두 자연갈색으로 표시돼 있지만 2개 제품은 새치가 상대적으로 어둡게 염색되고 1개 제품은 상대적으로 밝게 염색되는 등 염색 색상이 달랐다.

염색 후 모발의 윤기와 부드러운 정도를 확인한 결과, 1개 제품이 염색 전에 비해 모발의 윤기가 증가했고, 2개 제품이 염색 전에 비해 모발이 더 부드러워졌다. 염색 지속성은 양호했으며 모발의 손상은 없었다.

모든 제품이 염색 후 모발이 젖은 상태에서 의류 등으로 색상이 오염될 수 있지만 '세븐에이트 무향료 칼라크림 6(동성제약주식회사)', '엑셀랑스 듀오 크림 5(엘오케이)'는 오염 가능성에 대한 주의 표시가 없어 개선을 권고했다.

한국소비자원은 "관련 기준을 위반한 제품을 소관부처에 통보할 예정이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안전 확보 및 합리적인 소비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기능성화장품에 대한 안전성 및 품질 비교 정보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우먼컨슈머= 김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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