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표원, 181개 구매대행 제품 안전성 조사...24개 제품 부적합
감전 위험 프로젝터 등 구매대행 중단 조치

(제공=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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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와플기기, 완구 등 일부 해외 구매대행 제품이 국내 안전기준을 어긴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인기 구매대행 181개 제품의 국내 안전기준 충족 여부를 조사한 결과, 24개 제품이 부적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13일 밝혔다.

해외 구매대행 제품은 정식 수입제품과 달리 안전인증 등 수입요건이 면제돼 국내에 유입되는 제품이다.

정부에서는 위해제품이 유입되지 않도록 미국, 유럽 등의 리콜 제품정보를 모니터링하면서 안전성 조사를 정기적으로 실시해 왔다.

이번 조사 결과, 이륜자전거 2개 및 스케이트보드 2개는 내충격성이 미흡해 주행 중 차체 파손 우려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기자전거 2개는 최고속도 기준(25㎞/h)을 초과해 과속에 따른 사고 위험이 높은 것으로 파악됐다.

와플기기 1개와 전기요 1개는 제품 표면온도가 기준치를 초과해 화상 및 화재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프로젝터 1개도 절연거리 기준치를 위반해 감전 위험이 있었다.

공룡완구 1개는 프탈레이트 가소제 기준치를, 봉제인형 1개는 납 기준치를 각각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블록완구 1개는 뾰족한 발사체로 인한 상해 우려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동용 우의 1개는 얽힘 사고 방지를 위한 조임끈 안전기준을 위반하고, 아동 및 유아용 의류 각 1개는 단추에서 납 기준치를 초과했다.

국표원은 부적합 제품의 구매대행사업자, 유통사 등에는 관련 사실을 통보해 구매대행을 중지하게 했다. 해당 제품을 이미 구입·사용 또는 구입 예정인 소비자들에는 주의를 요청했다.

또한 이번 조사 결과의 세부 내용을 제품안전정보센터에 공개했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직구·구매대행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돼 해외 위해제품 감시를 강화하고, 직구 다빈도 품목 등을 중심으로 안전성조사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먼컨슈머= 김정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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