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소배출 통합관리·포장재 개선 통해 친환경제품생산...해외 원료공급 농가 생산성도 챙겨

오리온의 초코파이는 오리온(옛 동양제과 시절부터)의 대표 제품이다. 

오리온 본사
오리온 본사

오리온 하면 과자를 생각하는 이들이 적지 않다. 그만큼 오리온의 원조격인 동양그룹은 제과업에서 위세를 떨쳐왔다. 한때 통신업 진출도 추진했던 오리온은 미디어 및 영화 분야까지 망라했으나 이젠 계열 분리를 해  식품업을 중심으로 변신을 거듭, 인적 분할을 통해 오늘의 식품전문 대표 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오리온그룹이 지향하는 윤리경영은 준법과 윤리에 기반한 경영활동을 통해 모든 이해관계자들에게 기여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성장해 나가는 것이다. 오리온은 이를 기반으로 ESG활동을 그룹차원의 다양한 제도와 활동을 수립·실행해 오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15년부터 추진해온 ‘윤리경영’은 오늘날 재계 화두가 된 ESG경영에 다름아니다.

◆글로벌 탄소배출 통합관리체계 구축...‘그린TFT’ 발족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오리온은 ‘글로벌 탄소배출 통합관리체계’를 구축하고 그룹 차원의 친환경 경영 활동을 강화해가고 있다. 국내 7개 공장뿐만 아니라, 중국, 베트남, 러시아, 인도 등 해외 법인 11개 공장과 협업해 그룹 차원의 탄소배출 관리에 나섰다.

오리온은 생산, 설비, 관리 등 6개 부서의 실무 담당자들로 구성된 ‘그린 TFT’(Green Task Force Team)를 신설했다.

그린 TFT는 전사적 협업을 통해 탄소배출 목표 설정, 데이터 통합 및 관리, 에너지 절감 방안 등을 수립하고 실행해간다. 공장에서의 제조 공정에만 국한하지 않고, 제품 개발, 생산, 판매, 부자재 폐기 등 제품의 탄생 이전부터 생산 이후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적용할 방침이다.

오리온은 각 법인 별로 생산 설비 개선 및 투자를 지속하며 꾸준히 친환경 경영을 벌여왔다. 익산공장에서는 저효율 냉동기를 고효율 냉동기로 교체함으로써 연간 탄소배출량을 218t 줄였다.

지난해 청주 공장 품질분임조는 ‘제46회 전국품질분임조경진대회’에서 최고상인 대통령상 금상을 수상했다. ‘꼬북칩 에너지 절감 스팀 공급 장치’, ‘프라이어(감자 튀김기) 오일 쿨링 열 교환기’ 등을 개선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기존 대비 5% 감축하는 성과를 올렸다.

익산공장은 냉동기를 고효율기기로 교체해 연간 탄소배출량은 218t 줄였다.

요즘은 광고모델 브레이브걸스의 인기를 업으면서 판매에 날개를 달기까지 했다.

앞으로 이 두 공장탄소배출량을 연간 900t가량 줄일 수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내다봤다. 어린소나무 32만 그루를 심는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있다는 것이다.

중국 법인은 랑방공장에 스윙칩 프라이어와 공장 보일러에서 배출되는 폐열을 회수·재활용하는 설비를 구축했다. 연간 1000t 가량의 탄소배출량 감축이 예상된다. 상하이공장에서도 폐수 침전물 건조 설비를 추가 도입함으로써 연간 795t의 폐기물 감축이 기대된다.

베트남 미푹공장은 전기에너지가 부족한 현지 특성을 고려해 공장 지붕에 태양광을 전기에너지로 바꾸는 태양전지를 설치하고 제품 생산에 활용하고 있다.

◆포장재 크기-잉크사용 줄여 친환경제품 생산

주요 스낵제품은 제품 내 빈 공간 비율을 환경부 기준인 35%보다 훨씬 낮은 25% 미만까지 낮추고, 포장재 면적도 7~21%씩 줄였다. 대표 스낵 ‘오징어땅콩’, ‘스윙칩’, ‘포카칩’의 경우 지난 2018년 한 해 동안에만 여의도 전체 면적의 40%인 83t 가량의 포장재를 절감했다.

2019년부터 초코칩 등 10개 브랜드 포장재 디잔인을 단순화해 연간 잉크 사용량을 90t 절감했다.

인체에 무해한 포장재 개발에 나서 환경친화적 포장재 개발에 성공, 환경부 ‘녹색기술 인증’을 받기도했다.

지난해년 3월부터는 잉크 사용량을 기존 대비 50% 가량 절감할 수 있는 ‘플렉소’ 방식 인쇄설비를 활용한 환경친화적 포장재 생산에 들어갔다.

그 결과 초코파이 등 17개 제품의 양을 가격인상없이 늘일 수 있게됐다.

협력회사와의 상생 및 동반성장활동도 두르러졌다. 

납품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투명한 입찰을 위해 공개입찰방식의 ‘오픈 구매시스템’을 도입했다.

100억원 규모의 저금리 대출 펀드를 조성, 협력회사의 유동성 개선을 도와주고 있다. 2차협력회사까지 결제대금을 보장해, 자금난을 예방해준다.

◆사회적 책임-사회공헌, 즉  우리 회사의 발전

식품안전을 위한 품질경영활동도 괄목할만하다.

미국 식품 위생 감사 기관인 AIB(미국 제빵 협회, American Institute of Baking)를 통해 매년 공장의 제조시설 환경, 설비, 개인 위생, 해충 방제, 식품 안전 프로그램 등에 대해 엄격한 감사를 받고 있다. (국내 식품업체 중 유일하게) 지난 1996년부터 20년 이상 글로벌 공장의 AIB 감사를 진행해 식품 위생과 안전을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리온은 외부기관을 통한 엄격한 관리 외에도 자체적인 품질관리제도인 GQAS(Global Quality Assurance System, 글로벌 품질 보증 시스템)를 운영하고있다. 

◆책임경영강화...기업 운영 공개, 이사회 독립운용 보장

2017년 6월 오리온홀딩스로부터 음식료 사업 부문을 인적분할 해 오리온을 설립했다.

지난 2015년부터 준법과 윤리경영에 기반한 경영활동을 통해  ‘윤리경영’을 주요 경영방침으로 선언하고, 전담부서인 CSR팀을 설치했다.

또 이사회는 특정 경력과 직업에 편중되지 않도록 재무, 법률, 회계의 3개 전문 분야를 아우르는 이사들로 구성하고 사외이사 비율을 60%로 정해 경영진을 견제할 수 있는 장치를 마련했다.

특히 이사회에 경영진에 대한 선임·해임 권한을 부여했다.

원료를 공급하는 베트남등의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농기계를 지원, 생산성 향상을 돕고 있다.

2015년, 2019년 두 번에 걸쳐 총 32개 브랜드의 포장재 디자인을 단순화하고 인쇄 도수를 줄이는 작업도 진행해 포장재 제조 시 사용하는 잉크의 양을 기존 대비 연간 약 178t 가량 줄인 바 있다. 이와 함께 약 120억 원을 투자해 플렉소 인쇄 설비를 도입했다. 지난해 3월부터 환경 친화적 포장재 생산을 시작하며 연간 잉크 사용량을 50%가량 절감하고 있다.

오리온 관계자는 “글로벌 탄소배출 통합관리체계 구축을 통해 그동안 벌여왔던 친환경 경영활동을 한층 더 심도 있게 실천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다”라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친환경 경영뿐만 아니라 동반성장, 사회공헌 등 오리온 윤리경영 문화를 심화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먼컨슈머=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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