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 수학여행에 일본 중·고교생 1천여 명 참가

한국관광공사는 일본 MZ세대 맞춤형 콘텐츠로 한국 관광을 홍보하고 있다고 4일 밝혔다.

가상수학여행, 문화비축기지 중계 모습 (사진= 한국관광공사)
가상수학여행, 문화비축기지 중계 모습 (사진= 한국관광공사)

공사는 최근 일본 사회전반에서 주목하고 있는 ‘지속가능개발 목표(SDGs)’를 테마로 지난 7월 28일 일본 중·고등학생 1천여 명 대상 가상 한국수학여행을 실시했다. 가상 수학여행을 통해 폐산업시설을 생태·문화활동 공간으로 재생해 지속가능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는 문화비축기지(서울 마포구)를 생중계로 보여주며, 학생들에게 도시재생과 환경, 역사, 문화, 한류, 평화 등 새로운 한국관광의 매력을 접할 수 있도록 했다.

가상 수학여행에 참여한 나카무라학원여자고등학교 학생은 “이번 수학여행을 통해 한국의 색다른 면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며, “특히 시민 의견 수렴을 통해 도시재생을 진행한 문화비축기지와 서울로7017의 사례를 보고 일본도 본받을 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자연과 문화, 젊은 층이 공존하는 도시개발 사례들을 보고 꼭 한번 직접 방문해보고 싶어졌다”고 말했다. 공사는 오는 8월 11일, 와이어공장을 리모델링한 부산 대표 복합문화공간 F1963에서 2차 가상 한국수학여행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 트렌드 체험관 ‘Touch the K’ 행사장 (사진= 한국관광공사)
한국 트렌드 체험관 ‘Touch the K’ 행사장 (사진= 한국관광공사)

후쿠오카 번화가인 텐진에 지난 7월 17일 문을 연 한국문화 체험공간 ‘터치더케이(Touch the K)’도 일본 MZ세대의 인기를 끄는 새로운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 터치더케이에서는 포토존, 한국 화장품, 전통공예 등을 체험할 수 있는 체험존, 한국여행을 준비할 수 있는 관광존 등이 마련됐다.

공사 후쿠오카지사는 “한국의 소품과 음식, 장소 등의 사진을 찍어 마치 한국에 간 듯한 기분을 내는 이른바 도한놀이(渡韓ごっこ)가 일본 MZ세대의 인기 SNS 활동”이라며,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하겠다고 말했다.

일본에서 인기있는 ‘웹툰’을 활용한 한국관광 홍보도 눈에 띈다. 

공사에서 운영하는 일본인 한국관광 서포터즈 ‘칸타비’ 인스타그램(@kto.kantabi)과 코리아투어코믹스재팬(koreatourcomics.jp)에서 매주 수요일 연재되는 웹툰 웹툰 ‘SARANGXSHIBUTA 진짜 좋아해, 다카라코리아(그렇니까 한국)’을 이용해 한국을 알리고 있다. 일본인 한국 유학생 ‘사랑이’와 반려돼지 ‘시부타’가 한국에서 경험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8월 중순부터는 5개 한국관광 거점도시(부산, 안동, 강릉, 목포, 전주)를 배경으로 관광 콘텐츠를 만화로 소개할 예정이다. 

관광공사 김용재 동북아팀장은 “일본 MZ세대의 눈높이에 맞춰 한류 및 한국형 ESG 관광 콘텐츠 등을 활용해 포스트코로나 시대 방한관광 조기회복을 위한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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