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의회가 전날(28일)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 김현아 사장 후보자의 인사청문 결과를 '부적격' 의견으로 의결한 가운데 김현아 후보자는 빠른 시일 내에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매각하겠다며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김현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가 7월 2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김현아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자가 7월 27일 오전 서울 중구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 뉴시스)

김현아 후보자는 "저와 남편이 소유한 서울 아파트와 부산의 9평 원룸 아파트는 시세차익을 위한 부동산 투기가 아니라 16년째 거주하고 있는 실거주용"이며 "서울 3평 상가는 칠순을 넘긴 노모가 생계를 유지하는 곳이고, 부산 오피스텔(9평)은 남편의 사무공간으로 활용할 목적으로 구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 27일 김 후보자는 서울시의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다주택보유를 묻는 질문에 당시 내 집 마련이 쉬웠고 주택 가격이 오르며 자산이 늘어난, '시대적 특혜'를 입었다고 답한 바 있다.

김 후보자는 "무주택서민의 주거복지를 책임지는 SH공사 사장으로 국민의 눈높이에 적합하지 않다는 의견에 공감하고 처분할 예정이었던 부산 아파트와 오피스텔을 빠른 시일내에 매각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서울시의회 청문회 과정에서 발언한 ‘시대적 특혜’ 용어가 저의 진정성과 다르게 해석되어 안타깝지만, 저의 발언으로 마음의 상처를 입으신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김 후보자는 "서울시민들께서 저에게 무주택 시민의 주거복지를 책임지는 SH공사 사장으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면 더욱 신중하게 처신하고 저에게 주어진 막중한 책무를 SH공사 임직원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완수하겠다"고 덧붙였다.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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