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생필품 38개 중 22개 가격이 평균 6.8% 올랐다. 특히 달걀값은 70.6% 상승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회장 원영희) 물가감시센터는 매월 셋째 주 목-금 서울시 25개구, 경기도 10개 행정구역의 420개 유통업체에서 생활필수품과 공산품 가격조사(39개 품목, 82개 제품)로 물가상승 동향을 파악해 소비자에게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생활필수품 38개 중 전년대비 22개 가격이 상승했다. 22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6.8%로 전체 평균 상승률(3.1%)보다 3.7%p 높았다. 가격상승률 상위 5개 품목의 평균 상승률은 21.8%로 달걀(70.6%), 두부(16.5%), 마요네즈(8.5%), 즉석밥(6.8%), 식용유(6.5%) 순으로 나타났다.
일반란, 30개 기준 달걀의 평균가격은 지난 2020년 2분기 5,083원에서 올해 2분기 8,673원으로 3,590원(70.6%) 올랐다. 가격 하락률 상위 5개 품목은 아이스크림(-5.8%), 껌(-5.1%), 커피믹스(-3.4%), 맛김(-2.6%), 참치(-2.0%)다.
1분기 대비 2분기 가격변동을 살펴보면 38개 품목 중 21개 품목이 상승했다. 평균 상승률은 2.6%다. 상승률 상위 5개 품목은 달걀(9.8%), 쌈장(5.3%), 사이다(5.3%), 마요네즈(5.3%), 기저귀(4.5%)다. 사이다 품목의 경우, 2월 롯데칠성음료가 칠성사이다 출고가를 인상하면서 소비자가에 반영됐다. 가격 하락률 상위 5개 품목은 껌(-3.4%), 샴푸(-3.3%), 세탁세제(-2.5%), 과자(파이)(-2.2%), 분유(-1.9%)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생활필수품 가격이 상승함에 따라 올해 상반기 소비자 장바구니 물가가 위협을 받았다고 강조했다. 소협은 상반기 두부, 콩나물, 즉석밥, 통조림 등의 가격인상의 영향 요인이 있었으며 하반기에도 라면, 우유, 과자 등 식품류의 가격 인상 소식이 들리고 있어 소비자 물가 부담이 심각하게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소협은 "식품업체들은 원재료 값 상승을 이유로 식품류 가격 인상을 단행하고 있다"며 "정부는 가격 상승이 예측되는 원자재에 대하여 매입 세액 공제를 확대하고 추석을 대비하여 하반기 생활필수품에 대한 적극적인 물가 안정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