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위 한전, 3위 조폐공사

2021 대학생이 뽑은 일하고 싶은 공기업 TOP10 순위표(제공=인크루트)
2021 대학생이 뽑은 일하고 싶은 공기업 TOP10 순위표(제공=인크루트)

인크루트는 전국 대학생 1,079명을 대상으로 ‘2021 대학생이 뽑은 일하고 싶은 공기업’설문조사를 진행, 그 결과를 공개했다.

지난 2004년부터 ‘대학생이 일하고 싶은 기업’설문조사를 진행해온 인크루트는 2009년부터 공기업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올해 조사 대상 공기업은 공공기관 경영정보 공개시스템 알리오(ALIO)에 공시된 시장형·준시장형 공기업 34곳이다.

올해 대학생들이 뽑은 가장 일하고 싶은 공기업은 ▲인천국제공항공사(17.9%)였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2018년부터 4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대학생이 일하고 싶은 최고 기업으로 인정받은 가장 큰 이유는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19.9%) 때문으로 확인됐다.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신입사원 초봉(2021년 알리오 공시 기준)은 4천6백3십만 원 선으로 공기업 가운데 최고 수준이다. 다음으로 많았던 응답은 △동종업계와 지역사회를 선도하는 이미지’(17%)였다.

다음 2위를 기록한 공기업은 ▲한국전력공사(11.8%)로 3년 연속 자리를 지켰다. 한국전력공사를 선택한 대학생들은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28.3%), 고용안정성(19.5%)을 장점으로 뽑았다. 한국전력공사의 신입사원 초봉(2021년 알리오 공시 기준)은 4천만 원 선으로 확인됐다.

이어 ▲한국조폐공사(5.6%)와 ▲한국가스공사(5.1%)가 각각 3위와 4위를 기록했다. 한국조폐공사는 2019년과 2020년 조사에서 6위를 기록했으나 올해는 3위에 랭크됐다. 한국조폐공사의 입사를 원하는 이들은 관심업종(18.5%)의 이유를 가장 많이 들었다.

올해 조사에서는 특히 한국가스공사의 가파른 상승세가 돋보였다. 2020년 조사에서 10위권 밖이었으나 올해 4위에 진입했다. 한국가스공사 또한 입사 희망 이유로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30.6%)가 가장 많이 꼽혔다. 한국가스공사의 신입사원 초봉(2021년 알리오 공시 기준)은 4천6백만 원 선으로 공기업 2위 수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반면, 2년 연속 Top4를 유지했던 한국공항공사(4.5%)와 한국철도공사(3.8%)는 이번 조사에서 각각 6위와 10위로 순위가 떨어졌다. 특히, 작년 조사 당시 4위였던 ▲한국철도공사(3.8%)는 이번 조사에서 6계단 하락했다. 이는 코로나 상황으로 인한 여객사업 축소가 대학생의 기업 선호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조사에서는 순위권에 없었던 공기업이 올해 새롭게 진입하기도 했다. ▲(주)강원랜드(4.8%)가 5위로 신규 진입했다. 강원랜드를 선택한 응답자는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26.1%)가 입사 희망의 가장 큰 이유라고 답했으며, 특수관광산업을 경험(관심업종, 26.1%)할 수 있다는 점 또한 메리트로 들었다. (주)강원랜드의 신입사원 초봉(2021년 알리오 공시 기준)은 3천9백만 원 선으로 확인됐다.

이어 7위는 지난해 조사 9위에서 올해 두 계단 상승한 ▲한국도로공사(4.0%)였고 8위는 ▲한국방송광고진흥공사(3.9%)와 한국토지주택공사(3.9%)가 공동 랭크됐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2019년 5위에서 2020년 7위, 올해는 9위로 순위 하락세를 보였다.

올해 조사의 특징적인 부분은 공기업을 희망하는 이들 중 상당수가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를 최고 입사 희망 이유로 꼽았다. 지난 2019년 조사에서 공기업 선택 기준으로 ‘고용안정성’을 대세로 꼽았던 것과 달리 올해는 ‘급여와 좋은 보상제도’가 공기업을 선택하는 데 중요한 기준인 것으로 확인됐다.

인크루트 서미영 대표이사는 “공기업 채용전망이 다소 어두워졌음에도 대학생들의 공기업 선호도는 높았다”고 말하면서 “코로나19 상황 장기화에 따라 내년 공기업 선호도에 또 다른 변화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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