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시민연대 "실질적인 에너지 저감 이행해야"

백화점 등이 에너지 권장 냉방온도를 지키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에너지이용합리화법에 따라 에너지사용량이 2000toe 이상인 대형건물의 실내 냉방온도는 26도 이상, 공항 및 백화점 판매시설 등은 25도 이상을 유지해야하지만 더 낮은 온도로 영업을 하는 곳이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기사와 관계없음 (우먼컨슈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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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시민연대는 6월부터 한 달 간 7개 지역(서울, 부산, 대구, 인천, 대전, 강원, 경북)의 백화점 및 대형마트 109개소(백화점 66개소, 대형마트 114개소, 기타(아울렛 등) 38개소)를 대상으로 각 2차례 냉방실태조사를 실시했다고 16일 밝혔다.

1차 조사기간 6월 7일~21일 실외 평균온도가 28.8도, 2차 조사기간 6월21~30일 실외 평균온도가 27.5도였을 때 조사대상의 약 40% 이상이 문을 열고 냉방 영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대형마트의 평균 실내온도는 21.1도, 백화점은 21.5도였으며 냉장식품(유제품/소고기/돼지고기/닭고기/즉석식품/과일채소/어패류) 약 90% 이상에 개방형 냉장고가 사용되고 있었다. 냉장식품 주변 평균 실내온도는 약 20도로 조사됐다.

지난 2018년 개문냉방 영업 모습 (사진= 뉴시스)
지난 2018년 개문냉방 영업 모습 (사진= 뉴시스)

에너지시민연대는 "소비자 편의를 위한 개방형 판매방식이 아닌, 냉장식품 법정 온도(10도 이하)를 준수하고 식품품질, 신선도 등을 유지하면서 냉기누출을 막고 전력소비를 줄일 수 있는 개폐형 냉장고 사용, 진열대 덮개 설치 등으로 냉장식품 판매방식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에너지다소비 업장에서의 제도개선이 필요하며 실질적인 에너지 저감을 이행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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