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식약처

온도와 습도가 상승하는 여름철엔 벌레, 곰팡이 등의 이물이 식품에 혼입될 가능성이 높아져 주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는 이물 예방을 위한 식품 취급·보관 요령과 이물신고 시 주의사항을 9일 안내했다.

식약처에 따르면 최근 5년간(2016~2020년) 식품 이물신고 건수의 41.4%가 벌레와 곰팡이다. 7~10월에 집중적으로 신고됐다.

벌레 이물은 커피, 면류, 시리얼류, 과자류 등에서 신고가 많았다. 이는 대용량 포장으로 수차례 나누어 섭취하는 유형이거나 단맛이 강해 벌레를 유인하는 유형으로 분석됐다. 원인조사 결과 소비·유통단계 혼입이 제조단계 혼입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관·취급 과정 중 부주의로 발생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곰팡이 이물은 빵·떡류, 과자류, 음료류에서 신고가 많았다. 원인조사 결과 제조과정 중 건조처리 미흡이나 포장지 밀봉 불량 또는 유통·소비과정 중 용기·포장 파손 등에 따른 외부공기 유입에 여름철 고온·다습한 환경적 요인이 더해진 것으로 파악됐다.

이물 혼입을 막기 위해선 식품 특성에 맞는 적절한 취급·보관이 중요하다. 벌레는 조그마한 틈만 있어도 쉽게 들어갈 수 있다. 일부 벌레(화랑곡나방 애벌레 등)는 비닐 포장지 등을 뚫고 침입하기도 한다.

시리얼류 등 여러 번 나누어 먹는 제품은 단단히 밀봉하거나 밀폐용기에 담아 바닥에서 떨어진 곳에 보관해야 한다. 단맛이 강한 제품은 개봉 후 가급적 빨리 섭취하는 것이 좋다.
 
비닐로 포장한 면류, 과자, 커피 등은 밀폐용기에 보관하거나 냉장·냉동실 등에 저온 보관하고, 어둡고 습한 장소는 피해야 한다. 배달된 제품의 경우에는 종이 포장상자 틈새 등에 벌레가 서식하다 혼입될 수 있어 제품을 받는 즉시 포장상자를 제거하고 보관하는 것이 좋다.

곰팡이는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미세한 틈만 있어도 외부 공기를 통해 유입되고 번식할 수 있다. 빵·떡류, 면류, 즉석밥 등은 구입 전에 포장지가 찢어지거나 구멍이 나지 않았는지, 찌그러진 부분은 없는지 등을 잘 살펴서 구입해야 한다. 개봉 후 남은 식품은 잘 밀봉해 냉장 또는 냉동 보관하고 보관 시 제품 포장이 손상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식품에서 이물을 발견할 경우 즉시 해당 이물과 제품의 정보(제품명, 제조업체명·소재지, 제조일자 등)가 잘 보이도록 사진을 찍어 저장하고 신고해야 한다. 불량식품 신고전화(국번없이 1399) 또는 스마트폰 앱(내손안 식품안전정보)을 사용하면 된다.

또 이물혼입 원인조사의 중요한 단서가 되는 이물과 해당 제품이 훼손되지 않도록 주의해 조사기관에 인계해야 한다.

식약처는 “필요한 양만큼 적정량만 구입해 유통기한 내에 소비하고, 냉장·냉동식품은 제품에 표시된 보관기준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먼컨슈머= 김정수 기자 

 

 

저작권자 © 우먼컨슈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