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자유주의는 사기극이다" 대선출마를 선언한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출마의사를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불공정, 불평등, 빈부격차 문제가 왜 해결되지 않는가를 고민하다 내린 결론은 나라 전체가 돈과 권력이 집중되는 '신자유주의적 구조'이기 때문"이라면서 "승자 독식, 이익 독점, 시장 만능, 복지 축소, 고용 축소, 비정규직의 확대, 외주화가 나라를 휩쓸었다. 제가 해결하겠다"고 나섰다.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사진= 인터넷언론인연대)
최문순 강원도지사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사진= 인터넷언론인연대)

최 지사가 대선 출마를 공식화하며 내걸은 첫 번째 공약은 '고용국가'다. "고용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빈부격차를 줄이는 제일 빠른 길"이라면서 청년들의 취직을 정부, 기업이 함께 책임져야한다고 말했다. 이를 '취직 사회책임제'로 명명했다고 밝혔다. 

두 번째 공약은 '청년 국가'다. 돈 때문에 청년들이 희망을 포기하지 않도록 대학 등록금 면제 등을 언급했다. 세 번째 공약은 '분권국가'로 "지방은 불공정, 불평등, 빈부격차의 최대 피해자"라면서 "기업 본사를 지역으로 이전, 지역에 본사를 둔 기업들의 법인세 인하, 상속세 면제 등 특단의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평화국가', '디지털 국가'도 공약을 내세웠다.  

최문순 지사는 "제가 가진 정치 철학은 '인간의 존엄'"이라면서 "대한민국이 존재하는 이유도 국민들을 귀하게 하기 위함이다. 인간의 존엄 국가를 꼭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출마선언 후 최 지사는 대선결정 일정과 관련 "토론해서 결정하자, 경선 일정이 휴가철인 7~8월이다. 다이내믹한 경선을 위해 당에 공식적으로 제안하겠다"고 말했다. 

'고용'을 대표 공약으로 선택한데 대해 "출마 이유 중 하나가 불공정, 불평등, 빈부격차 해결이다. 대선주자들이 복지 문제에만 매몰돼있다. 복지로는 빈부격차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빈부격차의 이유는 분배다. 월급이 500만원이라면 복지는 5만원쯤이다. 월급으로 문제를 해결해야하지만 대부분의 복지를 논의한다 포인트에서 벗어났다"고 했다. 

최 지사는 강원도의 '취직사회책임제'를 언급하며 "회사에서 직원을 채용하면 도에서 월급 100만원을 준다. 강원도 실업자 3만명 중 1만3천명을 정규직으로 취직 시키는 과정이 있다. 우리나라 전체에 적용하자는 것이 내 공약"이라고 강조했다.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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