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코로나19로 2020년 매출 1조원 이상을 기록한 국내 기업 수가 줄었다. 1년 전(2019년)보다 매출은 19조 원이나 감소했다. 

(한국CXO연구소 제공)
(한국CXO연구소 제공)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소장 오일선)는 ‘2020년 국내 1000대기업 매출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19년(209곳) 대비 2020년 매출 1조 클럽 기업 수는 5곳 줄어든 204곳으로 집계됐다고 17일 밝혔다. 

매출 1조 클럽에서 제외된 기업은 이수화학(1조 2121억 원→9434억 원), 쌍용씨앤이(19년 1조 447조 원→20년 9926억 원), 남양유업(1조 182억 원→9360억 원), 신세계건설(1조 161억 원→9567억 원), 대웅제약(1조 51억 원→9447억 원) 등이다.

반면 한섬(9945억 원→1조 1947억 원), 셀트리온(9818억 원→1조 6897억 원), 실리콘웍스(8671억 원→1조 1618억 원), 삼성바이오로직스(7015억 원→1조 1647억 원) 등은 코로나 상황에서도 매출 1조 클럽에 입성했다. 

2020년 매출 10조원이 넘는 기업 역시 2019년 대비 2곳 줄어든 30곳으로 조사됐다. 대한항공(12조 177억 원→7조 4050억 원), 현대건설(10조 146억 원→9조 3201억 원), SK네트웍스(10조 5741억 원→8조 629억 원)이 매출 10곳 클럽 명단에서 제외됐고 삼성증권(6조 5271억 원→10조 8166억 원)은 새롭게 합류했다. 

(한국CXO연구소 제공)
(한국CXO연구소 제공)

아울러 2020년 국내 매출 1000대기업 중 2019년 대비 매출 금액이 가장 많이 오른 기업은 삼성전자로 나타났다. 2019년 154조원의 매출을, 2020년에는 166조원(연결기준 236조 원)을 기록하며 코로나19라를 악재 속에서도 회사 외형이 11조 원(7.5%↑) 이상 커졌다.

일반 제조사 중에서는 SK하이닉스 5조 2042억 원↑(25조 3207억 원→30조 5249억 원), 현대자동차 1조 5053억 원↑(49조 1556억 원→50조 6610억 원), LG이노텍 1조 5052억 원↑(7조 7850억 원→9조 2902억 원), SK이노베이션 1조 2970억 원↑(2조 5111억 원→3조 8082억 원), LG디스플레이 1조 1409억 원↑(21조 6583억 원→22조 7992억 원) 등 각각 커졌다. 

1조원 넘게 회사 외형이 줄어든 회사는 10곳이나 됐다. 에쓰-오일(S-Oil) 매출은 2019년 24조 3939억 원 수준에서 2020년 16조 7355억 원으로 7조 원 넘게 떨어졌다. 대한항공 4조 6127억 원↓, 한국가스공사 3조 8996억 원↓(23조 9038억 원→20조 41억 원), 포스코 3조 8635억 원↓(30조 3735억 원→26조 5099억 원), 포스코인터내셔널 3조 5188억 원↓(22조 7437억 원→19조 2248억 원) 등 3조원 이상 매출이 줄었다.

1000대 기업 중 매출증가율 1위는 코넥스 기업인 ‘도부마스크’로 나타났다. 2019년 34억원 수준에 불과했던 매출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 1240억 원(883위)의 매출을 올리며 전년대비 3475% 성장했다. 

코로나 진단 키트로 잘 알려진 ‘씨젠’ 역시 2019년 971억원에서 2020년 1조 685억 원으로 매출이 999.8%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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