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김정수 기자] 오리온홀딩스는 국내 암 조기진단 전문기업 '지노믹트리'와 대장암 진단키트의 기술도입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대전 유성구 지노믹트리 본사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오리온홀딩스-지노믹트리 ‘대장암 진단키트 기술도입 본계약’ 체결식. (왼쪽부터) 백용운 산둥루캉하오리요우 대표이사, 안성환 지노믹트리 대표이사 (사진= 오리온홀딩스)
대전 유성구 지노믹트리 본사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오리온홀딩스-지노믹트리 ‘대장암 진단키트 기술도입 본계약’ 체결식. (왼쪽부터) 백용운 산둥루캉하오리요우 대표이사, 안성환 지노믹트리 대표이사 (사진= 오리온홀딩스)

오리온홀딩스는 3월 설립한 중국 내 합자법인 ‘산둥루캉하오리요우생물기술개발유한공사’를 통해 지노믹트리의 대장암 조기진단용 기술 사용에 대한 계약금, 사업진행에 따른 마일스톤, 매출 발생에 따른 로열티 지급 등에 합의했다. 

기술도입 계약에 따라 오리온홀딩스는 대장암 진단키트의 중국시장 내 상용화에도 속도를 낼 계획이다. 임상을 위한 핵심 기술 관련 인력 충원을 완료했고 7월 중국 파트너사 ‘산둥루캉의약’의 생산 본거지인 산둥 지닝시에 대장암 조기 진단키트 양산을 위한 생산설비 구축에 나선다.

대장암 조기진단 분야는 글로벌 시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미국 대장암 조기진단 전문업체인 ‘이그젝트 사이언시스(Exact Sciences)’는 2020년 미국에서 대장암 진단키트 단일 제품으로 1조 원 매출을 달성했다. 중국의 대장암 조기진단 기업인 ‘뉴 호라이즌(New Horizon)’은 올해 2월 상장 후 시가총액 4.6조 원을 달성하는 등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중국은 대장암 환자 수가 미국의 4~5배에 달한다. 연간 28만 명이 대장암으로 사망한다. 다만 중국 의료기관 내 대장 내시경 장비 보급률은 35% 수준에 불과하다. 지노믹트리의 대장암 진단키트는 1~2g 분변만으로 대장암을 90% 정확도로 판별 가능하다. 8시간 내에 검사결과를 알 수 있어 경쟁 우위를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홀딩스 허인철 부회장은 “지노믹트리와의 기술도입 본계약을 통해 대장암 진단키트의 중국시장 내 상용화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며 “임상시험 및 인허가를 비롯해 진단키트의 양산화까지 성공적으로 마쳐 K-바이오의 성공 사례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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