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박문 기자] SRT 운영사 SR의 서비스 활동 전 과정에는 고객 의견이 우선시 된다. 여객운송약관 개정과 SRT 앱 기능 개선 등 신규 서비스를 도입할 때에도 고객 관점에서 제시된 의견이 적극 반영된다. 소비자중심경영을 실천하는 SR의 서비스 뒤에는 이보배 SR 서비스기획부장이 있다.
이보배 부장은 2020년 10월 고객감동과 포스트코로나를 대비한 비대면 서비스 확대를 위해 신설된 서비스기획부 부장에 발탁된 여성 부서장이다.
이 부장은 VOC(고객의 소리) 1만5천여 건을 분석해 27개 세부실행과제를 도출하고 공공할인 확대 등 24개 과제를 완료했다. 공급좌석 확대 등 장시간이 소요되는 3개 과제는 연내 완료 계획이다. 고객의 소리를 기반으로 서비스 개선과제를 추진하는 등 강화된 VOC 관리체계 운영으로 2020년 국토교통부 ‘민원처리 우수 공공기관’으로 선정됐다.
이보배 SR 서비스기획부장은 “SR 서비스는 누구 한 명의 노력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고객과 함께 만들어가며, 고객이 SRT를 이용하는 매 순간에는 SR 임직원의 땀이 담겨있다. 고객의 기대를 넘어서는 서비스 경험을 만들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R은 주요직위에 여성 부서장을 적극 임용하는 등 여성임원 육성과 성과중심경영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013년 SR은 창립 당시 여성인력은 4.1%에 불과했다. 여성관리자 승진 풀 부족 등 연성인력 구조 개선을 위해 SR은 2020년 ‘중기 여성관리자 확대목표 로드맵’을 수립했다. 성별균형을 고려한 인사관리와 여성관리자 육성을 위한 프로그램을 도입하고 양성평등 근로환경 조성 등 생애주기별 여성인력 활용 프로세스를 정립했다.
우선 성별 등 차별적 요인을 배제한 블라인드 채용을 전면 도입했다. 지원서 내 성별 항목을 삭제하고 자기소개서에 성별 기재 시 불합격 처리했다. 면접에는 여성 면접위원을 1인 이상 배치하고 IT, 재무 등 전문분야에 여성인력을 채용했다. 그 결과 여성인력비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2020년 SR 여성인력 비율은 656명 중 103명으로 15.7%로 증가했다.
여성인재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도 진행 중이다. 교육대상은 차장급에서 과장 직급까지 확대했고 전략, 인사, 서비스 분야 등 핵심부서에 여성인재를 적극 배치하는 등 여성인력 업무역량 제고 노력으로 2020년 승진자 중 여성직원 비율은 33%에 달한다.
SR은 일·가정 균형을 위한 여성친화적 조직문화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임신기부터 육아기를 아우르는 모성보호제도를 확대 운영해 임신기 전체 근로시간을 2시간 단축하는 등 유연근무를 강화했다. 배우자 출산휴가는 5일에서 10일로 확대하고 육아휴직기간을 2년에서 3년으로 확대했다.
임원 임명에 있어서도 임원추천위원회 구성 시 30% 이상을 분야별 여성 전문가로 구성하고 국가인재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한 여성 후보자를 적극 모집하기 위해 여성가족부, 인사혁신처 등 관계기관에 여성추천위원 확대를 요청했다. 2020년에는 채용, 인사위원회 등 주요위원회에 여성위원 참여비율을 37.5%로 확대했다.
SR측은 "철도산업에서 금녀(禁女)는 이제 옛말"이라면서 "SR은 철도산업은 남성중심 업무라는 고정관념을 탈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