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제5대 신임사장에 김현준 전 국세청장이 임명됐다. 

일부 직원들의 투기 의혹으로 국민들의 눈초리가 쏟아지는 가운데 임기를 시작한 김현준 사장을 조직쇄신을 강조하고 나섰다. 

한국토지주택공사 김현준 사장.
한국토지주택공사 김현준 사장.

김현준 사장은 26일 오후 LH 본사 대강당에서 열린 취임식을 '대국민 사과'로 시작했다.

김 사장은 "일부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로 인해 국민 여러분께 큰 실망과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송구스럽다"며 "저를 비롯한 임직원 모두는 현재 상황의 엄중함을 인식하고, 깊은 반성과 함께 뼈를 깎는 노력으로 환골탈태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LH 혁신위원회와 LH 혁신추진단 설치 계획을 밝혔다. 

김 사장은 "정부의 LH 혁신방안에 대한 후속조치와 이행상황을 철저히 점검해 청렴하고 공정·투명한 조직으로 재탄생하겠다"면서 "국민 제안을 폭넓게 수렴해 LH 혁신방안에 반영하고 언론 등을 통해 제기된 그간의 부조리, 불합리한 관행들도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적극적으로 쇄신하겠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시장 안정화를 위한 정책수행도 차질없이 진행할 것임을 밝혔다. 

김 사장은 "2·4 공급대책과 주거복지로드맵, 3기 신도시 사전청약 등 LH에 주어진 정책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공공임대·공공전세·공공자가·공공분양 등 다양한 방식의 주택을 공급해 부동산 시장 안정화에 최대한 기여하겠다"고 했다. 

내부정도 등을 사적 이득으로 취하는 행위는 무관용으로 엄단하고 내부통제를 강화해 부정부패를 척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사장은 LH를 공익성과 효율성의 조화를 이루며 공익가치를 실현하는 기관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현준 사장은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입문한 뒤 국세청 기획조정관실 국장, 국세청 조사국장, 서울지방국세청장, 국세청장 등을 역임하며 부동산 투기 차단과 국세 행정 개혁,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한 세정지원 등을 실시했다.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 민정수석실에서 공직자 감찰과 인사검증을 담당한 경험도 있다. 

김 사장의 첫 공식 일정은 27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참석이다. 이날 3기 신도시 사업현장 등을 찾아 정책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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