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 (출처= 픽사베이)

[우먼컨슈머= 김아름내 기자] 최근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중국산 김치가 만들어지고 있다는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됐다. 식약처 측은 국내 소비되는 김치와 연관성이 없다는 입장이다. 

누리꾼을 경악하게 한 영상은 한 남성이 맨몸으로 절인 배추를 굴삭기에 옮기는 모습이 짧게 담겨있다. 해당 게시글에는 '당연히 한국에도 수출됨'이라고 써있어 식당 등에서 제공하는 중국산 김치가 이같은 방식으로 제조되는 것 아니냐는 소비자들의 우려가 커졌다. 

식약처는 "우리나라에서 소비되는 김치와 직접적 연관성이 낮으며 우리가 일반적으로 섭취하는 김치를 제조하는데 사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절임배추 동영상은 2020년 6월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과거 영상"이라며 "중국정부는 이런 절임방식은 2019년부터 전면 금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영상이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게시됐다. 해당 영상에는 알몸 남성이 절인 배추를 굴삭기에 옮기는 모습이 담겨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중국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된 영상이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게시됐다. 해당 영상에는 알몸 남성이 절인 배추를 굴삭기에 옮기는 모습이 담겨있다.

 

식약처는 전날(18일) 소비자단체, 대학교수, 한국식품산업협회 등 전문가와 함께 자문회의도 개최했다고 19일 전했다. 

이날 세계김치연구소 서혜영 책임연구원은 “동영상에 나타난 절임방식은 배추의 색상이 변화하고 조직이 물러지는 등 물성이 변화하여 우리가 일반적으로 먹는 배추김치를 제조하는 재료로 사용하기는 부적합하다“고 말했다.

서혜영 책임연구원은 우리나라 김치는 소금과 적정수준의 물로 배추를 절이지만 영상에서는 배추 수분을 모두 빠지게 하는 제조방식으로 우리의 전통적인 김치 제조방식으로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대구대학교 임무혁 교수는 “한번 이색 이취가 발생한 절임배추는 아무리 씻는다 해도 사라지지 않기 때문에 통관 단계에서 관능검사(제품 성질·상태, 맛, 색깔 등)로 충분히 차단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어 “물리적·화학적·미생물학적으로 오염상태 등을 확인하는 정밀검사를 추가로 진행하여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다”고 했다. 

2016년~2019년 현지실사를 다녀온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김동주 대구지원장은 “한국으로 수출되는 배추김치의 절임 공정은 모두 실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식약처 관계자는 "소비자가 안심하고 수입식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수입식품 안전정책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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