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년간 7개를 먹은 셈
영화 기생충에 등장한 '짜파구리', 코로나19 집콕·홈쿡 영향

[우먼컨슈머= 김정수 기자] 농심 짜파게티가 지난해 온라인에서 소비자들로부터 가장 큰 관심과 애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인스타그램에 짜파게티(해시태그 #)를 검색하면 나오는 소비자 레시피 (농심 제공)

농심은 1일 현재, 인스타그랩 해시태그(#)에 짜파게티 게시물 수가 21만9천여개로 국내 라면 중 가장 많았다고 2일 전했다. 불닭볶음면 19만5천개, 신라면 14만6천개, 진라면 6만9천개 등 시장 대표 브랜드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해시태그를 통해 다른 사람의 사진, 영상을 볼 수 있어 누리꾼들이 자신의 관심사를 표현하고 타인과 공유하는 수단으로 활용한다. 

농심에 따르면 2020년 한 해 동안 등록된 짜파게티 해시태그 게시물은 5만여개에 달한다. 전체 21만9천개 중 약 25%가 지난해 새로 올라왔다. 

농심 관계자는 "소비자들이 짜파게티를 단순히 먹는 것에 그치지 않고, 자기 나름대로 조리해 먹고 그 모습을 온라인에 공유할 만큼 짜파게티가 친근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매출 또한 전년(2019년)대비 2020년 19% 성장한 2190억 원을 기록했다. 연간 판매량은 3억 4천만개에 이른다. 전 국민이 1년간 7개를 먹은 셈이다.

농심 짜파게티 조리사진 (사진= 농심)
농심 짜파게티 조리사진 (사진= 농심)

짜파게티가 지난해 소비자 사랑을 받은 이유는 모디슈머(Modisumer) 열풍도 거셌지만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이 아카데미상 수상과 함께 영화에 등장했던 '짜파구리'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홈쿡' 트렌드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농심 관계자는 "올해도 계속 사랑받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소비자와 소통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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