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대한축구협회에 첫 여성 부회장이 나왔다. 심판출신 홍은아 이화여대 교수다. 

대한축구협회장 3선에 성공한 정몽규 회장은 파격적인 집행부 개편에 나섰다. 지난 27일 축구협회는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대의원총회를 열었다. 이날 부회장 6명, 분과위원장 5명, 이사진 11명까지 22명의 임원과 감사 2인이 선임됐다. 

홍은아 대한축구협회 신임 부회장 (사진= 대한축구협회)
홍은아 대한축구협회 신임 부회장 (사진= 대한축구협회)

홍은아 신임 부회장은 이화여대에 재학 중이던 2003년(당시 23세) 한국 최연소 국제심판 선임 기록을 세웠다. 

2010년 비영국인 최초로 잉글랜드 여자 FA컵 결승전에서 주심을 맡았고 당해 독일에서 열린 FIFA 여자 20세 이하(U-20) 월드컵 개막전에서 주심으로 휘슬을 불었다. 한국인 최초의 FIFA 주관대회 개막전 심판 경력이다.

2013년부터 아시아축구연맹(AFC) 심판강사와 심판평가관으로 활동하면서 협회 이사를 맡았다. 2019년에는 FIFA 심판기술강사에 선임됐다.

국가대표 출신 김병지 김병지스포츠문화진흥원 이사장, 김대은 전북축구협회장, 조현재 부회장, 이용수 세종대 교수, 최영일 부회장도 이름을 올렸다. 

분과위원장에는 김판곤 전력강화위원장, 조긍연 대회위원장, 유대우 윤리위원장, 서창희 공정위원장이 재선임됐다.

새롭게 선임된 사회공헌위원장은 2002년 한일월드컵 4강 주역 중 하나인 이천수 전 인천 유나이티드 전력강화실장이 선임됐다.

전무이사에는 박경훈 전 감독이 선임됐고, 전한진 사무총장은 연임됐다. 

이사진으로는 조연상 프로축구연맹 사무총장, 박공원 전 서울 이랜드FC 단장, 오승인 광운대 감독, 양승운 광운전공고 부장, 한상신 전 이리동중 감독, 최광원 대동초 감독이 선임됐다. 박채희 한국체대 교수, 김진희 경기감독관, 신아영 아나운서도 합류했다.

행정 감사에는 강성덕 충북축구협회장과 이태호 전 삼일회계법인 부대표가 연임한다.

정몽규 회장은 "정책의 연속성이 필요한 분과위원장을 제외하면 이사진의 60% 이상을 새롭게 구성했다"며 "최초의 여성 부회장을 포함해 여성 임원을 중용하는 한편 평균 연령을 50대 초반으로 젊게 구성해 협회의 변화를 이끌 생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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